알라딘서재

장현주님의 서재

창작의 욕구와 자기 파괴의 욕구가 다른 이름을 가진 하나라는것이 언제나 나를 슬프게 했습니다. 20세기는 끔찍한 세기였고,
끔찍한 걸 지나치게 많이 목도한 이들은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자살률이 높다지요? 한국예술가들의 자살률은 아마 그보다 더 높을 겁니다. 언니들, 친구들, 동생들…… 거의 격년으로 한 사람씩을 잃었습니다. 예민해서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는 건 압니다. 파들파들한 신경으로만포착해낼 수 있는 진실들도 있겠지요. 단단하게 존재하는 세상을향해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행위는 사실 자살을 닮았을 테고요.
그래도 너무 많이 잃었습니다.- P29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