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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님의 서재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는 상태로 살아왔으니, 어떻게 죽는지 모르고 또 죽을 것이다. 도중에 가슴이 터져 죽어버리지 않은 것은어린 자식들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와서는 그것도 아닌 것같다. 먼저 죽은 사람들 때문이었다. 애도에서 다음 애도의 웅덩이로 텀벙텀벙 걸으면서도 다 놓아버리지 않은 것은, 내가 먼저죽은 사람들의 기록관이어서였다. 남은 사람이 기록하지 않으면아무 소용도 없을 테니까. 어떤 의미로는 친구들에게 져 술래가된 것이다. 편을 먹고 내게 미룬 채 먼저들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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