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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이 온다
  • 한강
  • 13,500원 (10%750)
  • 2014-05-19
  • : 1,018,848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난 뒤 <소년이 온다>를 이제서야 읽는다. 


아직 초입이지만, 


<작별하지 않는다>와는 달리 이 작품은 '소년'을 중심으로 관찰자 시점으로 상황을 묘사한다는 점,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제주 4.3 사건 이후를 살아가는 모습을 작중 인물 '인선'을 통해 보여주는데, 


<소년이 온다>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 문학작품에서 나오는 소년은 당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행동하는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반응을 통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읽어볼 내용은 많지만, 인상깊은 문구를 남기며 이만 줄인다. 



그 과정에서 네가 이해할 수 없었던 한가지 일은,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이었다.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
조심스럽게 네가 물었을 때, 은숙 누나는 동그란 눈을 더 크게 뜨며 대답했다.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잖아. 권력을 잡으려고, 너도 봤을 거 아냐. 한낮에 사람들을 때리고 찌르고, 그래도 안되니까 총을 쐈잖아. 그렇게 하라고 그들의 명령한 거야. 그 사람들을 어떻게 나라라고 부를 수 있어.-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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