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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토피 환자이다. 중학교때까지만 해도 길거리를 지나가면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너 팔이랑 다리 왜그러니 하고 물어볼 정도였다. 지금은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좋아져서 일반인과 비슷한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피곤하거나 몸이 안좋으면 상태가 나빠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이 아토피는 알레르기라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등을 유발하는데 그래서 계절이 바뀔때마다 이비인후과에 가는건 필수이고 호르몬제가 주 성분인 피부과 약들을 한달 내내 먹다보니 살이 갑자기 10키로나 찐적도 있다.

이런 아토피가 서서히 좋아진건 피부과 약때문도 연고 때문도 아니였다. 대학 들어와 한참 멋낼시기라 다이어트를 했는데 일절 패스트푸드를 먹지않고 날마다 밥에다가 호박잎, 깻잎, 양배추들을 삶아서 먹었었다.

그러길 한 두달동안 하자 살도 빠졌지만 신기하게 아토피로 생긴 물집들이 없어지고 가려움증도 점점 줄어가며 정말 피부에서 윤이 나기 시작했다. 병원을 다니다 보면서 느낀건데 내가 어렸을적에는 이 아토피라는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단순한 습진이나 태열이라는데도 있었고 스테로이드성분인 연고만 무작정 처방해주는곳도 많았다.

그런데 요즘은 이 아토피로 고생한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지고 아토피에 대한 정보도 많아졌다. 나는 아토피라는 것 자체가 몸속에 면역체계가 약해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피부가 예민한 반응을 보니는거라고. 이런 아토피환자들이 근래들어 부쩍 늘어난다면 그건 아무래도 사람들의 면역체계가 약해진것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의 원인은 여러군데에서 찾을수 있겠지만 서구화되면서 이전과는 달라진 먹거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먹거리 자체가 농약으로 오염되가고 있고, 거기다가 방부제로 절여진 외국 농산품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 또 이제 더이상 밥과 된장국. 김치라는 우리 전통 식단보다는 피자 햄버거 콜라를 선호하는 시대가 왔다.

사실 이 오염된 먹거리 문제는 아주 심각하다. 내 경우에는 내가 아토피여서 그러지 몰라도 멀쩡한 과일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과일에 묻어있는 농약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서라고 병원에서 말하곤 한다.

사람들의 면역체계가 약해진 또하나의 원인은 아이러니하게 발달된 병원시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몸이라는 것은 자체치유력이라는것이 있다. 조금 아프다고 금방 병원에 가서 행생제를 맞고 약으로 치료를 받다보면 좀더 센 약을 맞아야 하고..어느덧 병원균들도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며 독한 항생제가 병균을 죽이는게 아니라 환자에게 해가 가기도 한다.

내경우에도 이비인후과를 10년이 넘게 다니면서 수없이 맞은 항생제 주사에도 불구하고 치료시기가 점점 늘어가고 오히려 항생제 부작용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알레르기 그리고 알레르기로 인한 잡다한 질병으로 인해 정말 성형외과와 정신과만 빼놓고 모든 병원을 다녔던 내가 깨달은건 우리몸은 자체 치유력이 있어 아프면 늦더라도 천천히 스스로 아픈부분이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건 약이 아니라 우리 몸에 알맞은 올바른 음식이라는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때 이 책을 보고 너무 기뻤다. 나처럼 잘 살기 위해 먹는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전문적으로 연구했다는 것에 고마웠다.

이책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저자가 전문적인 글쓰는 사람이 아니라 재밌게 읽히지도 않고 편집이 매끄럽지도 않다.어쩌면 건강해지려면 좋은 음식 깨끗한 음식을 먹어야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처럼 두꺼운 책에 담는다는 자체가 힘들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봤으면 한다. 무엇보다 이책을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을 두신 어머니들께서 많이 읽으셨으면 한다. 그래서 너무도 무방비하게 온갖 패스트푸드와 중독성 음식에 노출된 아이들을 지켜주셔서 건강하게 길러주시길 바란다.

더이상 남이 시키는데로 먹지 말자. 건강하게 살기위해 내가 먹는 먹거리들에 대해 똑바로 알고 먹거리에 목숨을 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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