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나오지 않지만...
나비와 호랑이 2002/08/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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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서평을 쓰는것은 정말 어렵다. 내 스스로가 추리소설의 범인이나 힌트를 미리 언급하는 줄거리나 서평을 보면 화가나기 때문에... 하지만 추리소설에 대한 감상을 하려면 어찌 줄거리나 작품상의 트릭을 말하지 않을수가 있단말인가.. 개인적으로 퀸의 여러 작품들중에서 단편을 좋아하지만.. 이 이집트십자가의 비밀도 정말 괜찮게 읽은 작품이다.
사실 현대 추리소설일수록 추리소설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다. 범죄를 저지르는 방법이 고도화되고.. 따라서 범인을 잡는다는다기 보다는 어떻게 범인이 행한 트릭을 밝혀내는가가 주된 줄거리를 차지하는것 같다.
하지만 역시 추리소설의 진짜 재미는 주변의 인물들이 무심코 행하는 작은 행동들과 말에서 심리적인 추론과 증거를 통해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 아닌가 싶다. 이런면에서 퀸은 추리소설의 원칙을 너무도 충실히 보여준다. 먼저.. 사건이 일어난 후 등장인물에 대해 너무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또한 퀸은 자신이 발견한 증거와 보고 들을것을 모조리 독자에게 친절히 알려준다. 그리고 범인을 밝히기 전.. 독자에게 스스로 범인을 찾아보라는 대결장을 내놓기도 한다.
이 책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줄거리와 결말을 다른 곳에서라도 들었을 사람이 많았을거란 생각이 드는데..정말 아무 사전 지식없이 읽기를 바란다.
그러면 마지막의 그 반전과 퀸의 논리정연함에 감탄을 금치 못할것이다. 또한 퀸의 작품 특유의 그 논리정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는 정말 언제 읽어도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퀸의 국명시리즈 가운데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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