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호랑이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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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칭 추리소설 매니아이다. 우리집에는 아가사크리스티를 비롯하여 앨러리 퀸 등 많은 추리소설등이 있다. 하지만.. 내가 본 많은 탐정을 가운데 가장 인상깊은 탐정은 역시 브라운 신부이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브라운 신부에 관한 이야기는 푸른십자가외의 몇 편뿐이었던걸로 알고 있다.
브라운신부는 말그대로 전문적인 탐정이 아니라 신부이다. 그리고 자신의 말대로 신부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부딪히며 사건들을 만나고 해결해나간다. 하지만.. 특이한점은 앨러리 퀸이 주변의 증거들은 꼼꼼하게 수집하여 사건을 해결해가는 것과 달리 브라운 신부는 자신이 직접 살인자의 마음이 되어, 즉 심리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아가사크리스티의 포와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아가사크리스티가 이 책의 저자인 체스터튼의 영향을 받았다고 했던것이 이해가 된다.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일품인 이 책은 영국의 책들 특유의 사변적인 대목들이 가끔 걸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호흡이 짧은 단편들로 구성되있어 5권이라고 해도 상당히 쉽게 빨리 읽혀진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이책을 읽어보라고 하고싶다. 그리고 작은 키에 박쥐우산을 손에 쥐고 사람좋은 웃음을 띤 브라운 신부가 어떻게 냉혹한 살인자의 마음을 되살리며 사건들을 해결하는지, 또 이후의 탐정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는것도 꽤 재미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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