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시작할때 "어머 오늘은 피부가 햐해서 더 어려 보여요" "예쁜 옷을 입고 나오셨나 봐요. 피부가 더 좋아 보이세요" 라는 인사치레를 듣고 하곤 한다.
자연스레 외모에 집중을 하게 되고 피부가 하얗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도데체 언제부터 그랬던 걸까? 생각을 깊게 하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기분 좋았던 마음이 부끄러워지면서 마음한 쪽이 계속 따끔따끔 아파왔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부당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이 당연스레 겪어야 했던 고통들, 수모들을 당한 그 수많은 사람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서 힘들었다.
과거에 고통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만 서술했기에 리언의 고통스럽고 힘든 삶이였지만, 읽기는 수월했던 거 같았다.
만약 작가님이 주인공의 아픔이 묻어있게 적은 문장으로 계속 적었다면, 나는 리언의 삶을 들여다 보았을 때 많이 읽기 힘들었을 것 같았다.
리언을 쭉 따라가다 보니 어마무시한 인종차별을 겪으면서도 참 잘 성장해서 감사했다.
이 책을 읽고 리언 할아버지를 알았다는 것이 기뻤다.
지금도 가끔 뉴스를 보면 지구 곳곳에서 인종차별, 성차별, 부에 차별 등등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인간은 끝없이 그런 것들(못된 감정들)과 싸워야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러지 말라고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였다.
인종차별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써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