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비밀이 들렸지?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넘기다 갑자기 입을 닫아버린 아말리아에게
혼란을 느꼈다.
어떤 비밀이기에 그토록 사랑스럽던 아밀리아가 입을 닫은 것일까?
"나는 어린 시절 어떤 비밀들을 간직하고 어떻게 풀어나갔지?"생각해보았지만, 이제 오래전이라 사실 기억이 잘 안났다.
그래서 아밀리아가 오랜시간 고생했을 마음이 애처로웠다.
사랑스럽던 아이에서 성인이 되고 난 후 말을 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지
그림책에서 정갈한 그림으로 잘 표현해 준 것 같았다.(특히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나 비밀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해결방식은 다 다를 것이다.
나는 비밀을 말하고 난 후 책임을 지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꽤 크고 나서 알았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비밀이랄 것도 없이 떠들었던 기억만 있으니까...
비밀을 간직하고 살던 아이에서
비밀을 풀어놓고 다른이에게 도움을 주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는 아말리아
어쩜 부모님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일 것 같았다.
말수가 부쩍 줄어 들었다거나 고민이 늘어난 것 같은 내 아이에게 슬며시 건내면 아밀리아보다 좀더 일찍 비밀을 풀어놓을 수 있기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