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중앙에 당당한 걸음걸이에 꽉 다문 입술이 강렬했다.
9킬로미터라는 제목에서 아이들의 등교길이 험난하겠다는 걸 느꼈다.
"어둑어둑한 이른 새벽, 나는 집을 나서요"
주인공의 말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내내 주인공은 담담하게 또 당연한 듯이
자신에 등교길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더 마음이 동요되고 아렸다.
그림체가 무겁게 그려져서 내용을 매우 잘 표현한 것 같았다.
나의 어린 시절에도 등교할 때 꽤 걸었던 것 같은데, 이 아이처럼 길진 않았겠지 싶으니까
나의 즐거운 추억이 조금 미안해졌다.
이제라도 그림책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어려운 환경을 깨닫게 해주어서 감사했다.
뒷부분에 나오는 그림 속 새를 알려주는 부분과
멀고 먼 거리를 걸어 학교를 다니는 세계의 아이들을 알려주는 부분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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