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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오리님의 서재
  • 이웃집 식물상담소
  • 신혜우
  • 15,300원 (10%850)
  • 2022-05-18
  • : 1,964

우리집에는 나만의 아담한 정원이 있다.

카랑코에, 개운죽, 칼란디바 ,꽃기린..기타등등을 부지런히 키우면서 식집사인 것 같은 착각에도 빠져있는 중이다.

이러저러한 식물을 키우니 식물  관련책에도 관심이 가던 차에 [이웃집 식물상담소]를 읽게 된 것이다.

세밀화로 섬세하게 표현한 아름다운 꽃그림은 읽어보고 싶게 아름다운 표지다.

식물상담소라는 제목을 보고 식물의 물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인가? 토양의 상태를 알려주는 것인가? 어떤 꽃이 더 이쁘고 키우기 쉬운지 알려주는 것인가? 하는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게 했다.

들여다 보니 책을 풀어가는 방식은 상담자와 상담사의 대화체 형식이였고 읽기가 쉽고 더울어 이해도 잘 되었다.


각각의 목차가 마음에 쏙 들어서 서둘러 읽었는데 그중에서 기억에 남거나 생각을 더 하게 했던 부분들을 적어볼 것이다.

52p 사랑한다면 사랑을 줄여보세요. 내가 늘상 식물을 죽일때 뿌리를 보면 과습으로 인해서 썩어있었다. 과한 사랑이라는 걸 눈치챘지만, 식물은 이미 죽었다. 읽으면서 다시 한번 머릿속에 새겼다.

66p 사람마다 시기가 다르지만 결국 다 자연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회귀'가 아니고 '회개'인 것 같다고 하셨다. 정말 공감이 되는 글이였다.

감사함의 반대말은 당연함이라고 했던 부분도...

77p 어린이에게 '잘해요'보다는 '좋아해요'를 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 것을 깨달았다는 글에도 공감이 되었다.

내 아이를 키우면서 알았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이제라도 알았으니 아이에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심히 바라봐야겠다.

105p 도심 생활에 익숙해서 감자 열매를 모르는 나는 감자 열매이야기에서 인터넷을 폭풍검색하고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게 해주었다.(뿌리에서 감자와 고구마가 생기는 것까지만 알았던 나를 반성했다)

149p 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유명한 그림이여서 잘 알고 있었는데 책 속에 나와서 반가웠다.

230p 식물 이름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건 식물 동정을 잘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만큼 식물에 대해서 잘 알고 싶은 것은 적지만, 꽃이나 흔한 식물 이름 정도는 알고 싶어서 내 맘과 비슷했다.

 "한번 설명을 듣고 관찰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길에서 보일 거예요"


식물을 대하는 것도 어쩜 주변에 사람을 대하는 것도 비슷하겠다는 마음이 드는 책이였다.

다 읽은 후 생각하다 보니 식물에 대한 무한 애정과 깊은 고민이 같이 다가왔다.

베란다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이, 내가 그냥 좋아서 물주고 바라보고 하는 것들이 괜찮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허나 그럼에도 꽃 피우는 사랑스러운 작고 이쁜 카랑코에를 보며 물을 조금 주고 잘 키워야겠다

는 다짐을 해 보았다.

이 책을 읽으실 다른 분들도 베란다에 있을 어여쁜 식물에게 눈과 귀를 기울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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