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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랑 나랑
  • 아무도 나를 몰랐지만
  • 전수경
  • 15,300원 (10%850)
  • 2026-07-10
  • : 3,950

“노동자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이고 세상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진 지은이가 청년 여성 노동자들과 만남과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는 여성 청년들의 삶. 그저 평범한 직장을 다녔던 나로서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잘은 알 수 없었는 데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상황을 알고 이해할 수 있어 고맙다. 경제로만 선진국이 아니라 이런 문제들이 없어지거나 최소화 되어야 진짜 선진국이지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내 성이나 학력 같은 것으로 차별 받지 않는 사회가,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 책은 21세기 공장 순례기 같은 것이다. 21세기의 공장은 카페이거나 콜센터, 도로 위 오토바이이거나 24시간 패스트푸드 매장이다. 20세기의 공장에서 십 대, 이셉 대 여성 노동자들이 잠을 쫓기 위해 ‘타이밍’이라는 각성제를 먹어가며 미싱을 밟았다면 21세기의 청년 여성들은 고카페인 에너지 드링크를 먹으면서 야간 알바를 한다. 20세기의 여공들이 풀빵 값을 아껴가며 오빠의 학비를 대고 농촌의 부모를 부양했다면 21세기 공장의 여성들은 각자도생을 강요받으며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일한다. 20세기의 여공들이 야학에서 사회의식을 키우고 노동운동의 덕목을 배웠다면 21세기의 여공들은 자기계발 압박에 쫓기다가 자기 착취와 전장으로 내몰린다.“

”돌봄은 내가 돌보는 사람이 내일도 같은 모양이면 잘한 거죠. 그런 돌봄의 속성이 있어서 일을 안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똑똑한 혜진이 돌봄 노동에서 왜 서루 업무가 많은지를 추론했다.”

“월급이어야 하는 데 ‘사업소득’이라 부르고, 4대 보험 가입에 퇴직금 보장이라는 노동법상의 보호가 아니라 3.3% 종합소득세를 때이는 개인사업자의 시대, 자신이 노동자였다는 걸 입증할 자료를 모을 시간과 사회적 자원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없다.”

“참는게 노동자의 미덕이자 자격인 사회에서 몸이 상한다고 쉬거나 근무시간을 조정하려 한다면 대체로 잘리거나 그만두라는 압력을 받는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이른 취업을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할 확률이 높은 만큼 학생들에게 사회적 자원의 부족함을 메워주고 지원해주어야 할 학교가 그런 역할을 하지 않거나 못하고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혼자 걸었다.”

“나는 라비나와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젊은 여성들을 ‘말할 수 있는 사람’, ‘말하는 존재’로 여기지 않는 데에는 국적을 가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지시와 통제의 용어만 있으면 노동 현장이 돌아가는 것은 한국인 노동자에게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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