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라고 하면 모두 화들짝 놀래서 입을 다물기 힘든 병이다. 알고 있는 지식으로 생각할 때 대책이 없는 병이라는 생각에서. 지은이는 스스로가 뇌질병 의사였지만 치매환자가 된 후에 자신이 어떻게 그 병에 대해 더 열심히 알아 보고, 공부하고, 치료법과 약을 찾기 위한 연구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병을 관찰, 기록하고 같이 연구한 것을 책으로 엮었다. 놀래고 당황해서 모든 활동을 멈춘 것이 아니라 좀더 가까이 세밀히 깊게 드려다 보면서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라 환자거나 환자의 보호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전해주고 있어 좋다.
“서술기억의 문제는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나타나지만 절차기억은 대체로 후기까지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인지예비능을 훼손하는 것들도 있다.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이 연구된 것은 두부외상과 뇌졸중이다. 둘 다 치매에서 흔히 일어나며 인지 손상을 초래하거나 심화한다. 알츠하이머병 빈행 속도를 늦추고 싶다면 혈압을 잘 조절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며 당뇨병을 잘 관리하고 뇌졸중 위험을 낮추라고 권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요컨대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바는 후각이 사라지면 기억을 저장하고 저장된 기억을 꺼내오는 메커니즘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며, 후각 기능이 사라지거나 장애가 생기는 것은 뇌의 처리 시스템의 구조에서 뭔가가 잘못됐다는 경고 신호라는 것이다.”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후각 문제는 뇌에서 질병관 관련된 변화가 진행 중일 수 있다는(불특정적이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신호인 셈이다.“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서로에게서 통찰력과 인내를, 용기와 연민을, 지금을 웃어 넘기는 능력을 얻는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 자신의 유산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알츠하이머병 위험군에 속하는 우리는 개인 차원에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춘다고 밝혀진 생활방식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