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관련 책을 읽다 알게 된 사실은 선천적 장애인 보다 후천적 장애인 비율이 훠~얼씬 높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까? 어느 외국인이 말하길 "한국엔 장애인이 없나 봐요. 거리에서 못 봤어요."
정말 우리 나라엔 장애인 거의 없는 걸까?
출퇴근길에 만난 장애인은 하루 1명도 되지 않았다. 뭐 움직이는 시간대가 달라서 그럴 수도 있고 자가용이나 택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못 볼 수도 있지만.
나 스스로는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진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의 지은이 15세 즈음부터 시력을 상실해서 장애를 갖게 되었다는 데. 글 속에선 스스로 장애인이라고 밝히지 않는다면 잘 느낄 수 없다. 본인은 아주아주 힘들게 살아내고 있지만 적어도 글이 가진 힘에선 장애인이라는 느낌 없이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장애가 있어서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장애가 되면 그 장애를 해결할 방법을 계속 찾고 해결하고 다시 또 다른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고 답을 찾는 모습이 결코 쉽지 않지만 해내는 모습에서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 시각장애인 셋이 자유 여행을 하고 지은이가 배우기 까탈스럽고 어려운 탱고를 배워서 즐기고 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
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가 진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한다.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하고 힘도 얻고 이해의 폭도 넓히는 기회를 갖게 되면 좋겠다.
“보이지 않아도 보고 싶은 욕망은 있다.
들리지 않아도 듣고 싶은 소망이 있다.
걸을 수 없어도 뛰고 싶은 마음은 들 수 있다.
모든 이들은 행복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인간의 귀소 본능이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에게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리움이라는 것을.”
“나는 눈이 먼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이 상태로 영원히 살아가야 한다는 게 진짜 불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