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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랑 나랑
  • 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 15,750원 (10%870)
  • 2021-10-29
  • : 33,690

역사는 이미 지난 이야기인데 왜 공부를 해야 하는 걸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데....

과연 사람이 그게 가능한걸까? 

한 사람 한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모여서 국가라는 틀에 매여도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먼저 간 사람들이 했던 잘못을 따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전제 하에 배워 두는 것이 좋을 듯 싶기에 읽고 공부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20세기에 나름 가장 굵직했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알기 쉽게 쓰여져 있어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개정판이 나오고서야 읽었는데 모르던 것들도 알게 되어 좋다.


“언론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못지 않은 권력을 행사하는 ’제4부‘가 됐다. 언론사는 개인기업 또는 주식회사 형태의 사기업이지만 정보를 유통하는 공적 기능을 담당했다.“

”대공황은 시장경제의 특성과 결함을 명백하게 드러냈다. 시장은 인간의 ’필요(need)’가 아니라 지불능력이 있는 소비자의 ‘수요(demand)’에 응답한다.“

”홀로코스트라는 말은 본래 구약에서 희생물을 통째로 태워버리는 특수한 종교의식을 가리키는데, 1948년 이스라엘공화국을 수립한 시온주의자들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지칭하는 용어로 공식 사용했다.“

”홀로코스트의 저변에는 인종주의, 우생학, 반유대주의 등 연관된 사상과 이론이 깔려 있었다.“

”시온(Zion)은 예루살렘에 있는 산의 이름인 동시에 이스라엘의 백성, 천국, 이상향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유대군대는 나사렛을 비롯한 다른 도시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파괴했는데, 주로 아랍인이 거주하던 예루살렘 동부까지 폐허로 만들었다. 동유럽 점령지의 유대인을 마을 단위로 학살한 나치 전위대 못지않게 잔인했던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와 의회가 「귀환법」을 제정하자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입국자가 밀려들었다. 1948년에 65만 유대인과 74만 아랍인이 살았던 팔레스타인은 1956년 167만 유대인이 터를 잡은 이스라엘로 바뀌었다.“

”시온주의는 다른 민족 집단을 폭력으로 내쫓고 자기 나라를 세운 침략적 민족주의였다. 그들이 한 일은 수천 년 동안 유대인을 부당하게 차별하고 박해하고 학살한 유럽 기독교인의 행위와 다르지 않았다.“

”미합중국은 이주민의 나라였다. 원주민의 도움을 받으며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17세기 이후 유럽인들은 대륙의 모든 곳에서 원주민을 내쫓고 그들이 살던 땅을 빼앗았다.“

”킹 목사는 흑인뿐 아니라 백인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방식을 쓰려고 노력한 반면 맬컴은 흑인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흑인을 조직하는 데 집중했다.“

”맬컴은 흑인의 정체성을 깨우쳐 미국 흑인의 ‘자기혐오’를 깨뜨리려 했다. ‘검은색이 아름답다’거나 ‘흑인이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세상의 밑바닥에서 자기 발로 걸어 나와 불의한 세상과 맞선 용감한 사람이었다. 때로 폭력투쟁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지만 실제로 폭력을 조직하거나 행사하지는 않았다. 신랄하고 공격적으로 흑백분리를 주장한 탓에 킹 목사 같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흑인의 자주적 사고방식을 일깨우고 북돋운 점에서는 킹 목사를 능가했다.“

”호모사피엔스는 겨우 20만 년 전에 출현했고 유전학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집단을 형성할 만큼 오래 존재하지 않았다.“

”자본주의는 사회주의혁명이 아니라 과학혁명이 일으키는 물질적 생산력의 발전을 통해 다른 체제로 이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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