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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는 그대로의 글쓰기
- 니콜 굴로타
- 13,500원 (10%↓750)
- 2020-09-25
- : 33
《있는 그대로의 글쓰기》
이 책은 글쓰기를 하며 마주하게 될 상황들을 '10가지' 계절에 비유하여 보여준다. 각 계절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참 솔직하고 현실적이다. 특히 '양육의 계절'같은 경우엔, 현재 아기를 키우고 있는 친언니를 옆에서 봐 왔기에 더욱 와닿았다. 우리의 인생에서 때론 예상치 못하게, 혹은 예상했으나 그 이상으로 가혹한 상황들이 더러 있다. 저자의 인생에서도 물론. 그러한 글들을 읽으며 외국 저자에게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이질감은 자연스레 한풀 벗겨졌다. 국적에 대한 경계가 사라지자 작가인 '한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진심, 그것을 위한 깊은 사유와 노력만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책의 강점은 현실과 감성이 어우러진 책이라는 점이다.
그녀가 마감일까지 원고를 완성하기 위해 집중하는 마지막 기간 동안 다소 어지럽혀진 집안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대학교 시험기간의 내 방을 떠올렸고, 원고를 완전히 마무리한 후 하고싶은 일들의 리스트에서는 고스란히 전해지는 '소확행' 의 감정에 공감했다.
이 책은 진짜 '한 사람'인 작가를 마주한 글인 것이다. 그녀의 글은 지극히 '현실'이어서 오히려 내 '감성'을 더욱 강하게 자극했다. 아마 우리 모두 글쓰기이든 글쓰기 아닌 무엇이 되었든 각자의 과제를 수행하며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나는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었으나 인생의 과업들을 해결해야 할 때 떠올려 보게 될 문장들을 많이 만났다.
"당신이 문턱을 넘고 있을 때 ...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과 좌절감이 밀려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출간하기로 한 원고가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없던 이야기가 된다면, 그 문턱 앞에서 그저 고꾸라져야 하는가? 잔인하게도 이런 뉴스는 한창 기대감에 부풀어 있을 때 도착한다. ... 그렇다고 그대로 잠식될 것인가? 당신은 이미 알고 있다. 우리의 삶에서 문턱이 쉽게 자리를 비켜주는 때가 몇 번이나 있을까?"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솔직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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