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먹는 것, 읽는 것, 유행까지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편의점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30년, 편의점 인간으로 살아온 저자의 삶에서 고단함이 먼저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뭉클하게 다가왔다. 편의점에서 일한다는 것.... 단순한 판매 외에도 택배, 인터넷 쇼핑 지불, 선물 예약과 배송, 티켓 판매, 종류가 수십 가지인 담배 상표 익히기, 폐기물 수거권 판매.....정말 '만능'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는 편의점. 소설, 에세이의 단골 소재로 왜 사람들이 시선이 끌리는지 알 것 같다. 그곳에 나와 우리들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