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호크 시리즈인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의 세 번째 소설 <구부러진 계단>. 앞 두 권은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다.
시리즈라 할지라도 개별적 이야기를 담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앞 두 권을 읽고 읽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 듯하여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죽은 남편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제인'. 정부는 그녀의 아들을 위협하고 그녀에게 수배령까지 내리며 진실에 다가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억울함을 위해 목숨을 걸고서라도 잡아내려 안간힘을 쓴다.
한편 작가로 활동 중인 쌍둥이 남매 '타누자'와 '사누이'에게 알 수 없는 괴한이 나타가 그들에게 이상한 약물을 주사한다. 이 주사 앰플은 나노테크놀로지로 인간의 뇌로 침투하여 통제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약물이다. 경찰조차 믿을 수 없는 집단의 권력으로 남매는 통제를 당해버리고,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제인은 그와 관련된 '부스'라는 자를 납치하여 그에게도 앰플을 놓고 진실을 털어놓게 만든다. 햄릿 리스트라는 것과 그 리스트에 있는 남편의 이름. 왜 남편은 자살로 위장되고 죽음을 당해야 했을까..
제인의 고군분투는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멋있게 다가온다. 그녀의 깡다구(?)를 보며 응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소설이 전체적으로 긴장감이나 화려한 스킬은 조금 약했고, 뭔가 더 속도감 있게 술술 읽히는 맛이 내게는 부족했다.
아마도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해봐서 그의 스타일을 이해하는데 조금 부족해서인 듯싶기도 하고, 앞 권을 읽지 않아서 그 연결고리가 잘 파악되지 않아서인 듯싶기도 하다.. 아무튼 앞 시리즈는 꼭 읽어봐야겠다.
여기서 이야기의 막을 내릴 줄 알았는데, 이런.. 제인의 아들에게 뭔가 위기가 닥친 듯 다음을 예고하며 끝이 났다. 과연 제인은 아들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