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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라이프님의 서재
  • 살인자의 동영상
  • 마이크 오머
  • 13,320원 (10%740)
  • 2020-12-07
  • : 278

전작 《살인자의 사랑법》을 이은 두 번째 작품 《살인자의 동영상》.

'사랑법'을 워낙 재미있게 읽어서 후속작도 큰 기대를 안고 읽었는데, 역시나 기대만큼 이번 작품도 최고였다.


<살인자의 사랑법>에서 '조이'가 놓쳐버린 연쇄살인범인 '글로버'가 그녀의 여동생 '안드레아'에게 접근을 시도한 장면으로 책은 끝이 났었다. 조이는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에 사건이 발생해 동생을 두고 사건을 수사하러 떠나고, 대신 조이의 파트너인 '테이텀'의 할아버지가 안드레아 곁에 있어주어 덕분에 그녀는 사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사건의 시작은 이랬다. 몇몇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동영상이 메일로 배달되고, 그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되면서 한 여성이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방송되었다. 여성은 마치 관속에 갇힌 듯했고, 손으로 계속 닫힌 문을 두드리지만 밖에서는 아무도 그녀의 비명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리고 이어 등장하는 한 남자의 다리. 그가 바로 동영상을 찍은 범인이다. 그리고 동영상에는 '실험 1호'라고 쓰여 있는데, 이것은 다음 실험자가 있다는 예고였다.


어떻게 어디로 피해자를 묻었는지 단서 하나 없는 막막한 상황에 피해자는 또 나왔다.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피해자 생매장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어둡고 좁은 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오직 죽음뿐이라는 그 고통 속에서 그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읽는 내내 피해자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빨리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이토록 긴장하면서 읽기는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살인범의 흔적을 찾지도 못한 상황에 글로버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조이는 말 그대로 맨붕이 오고, 그녀의 성격은 갈수록 날카로워진다. 테이텀과의 캐미가 좋아서 그 모습을 보기 위해 기대를 했는데, 둘 사이가 자꾸만 삐거덕거린다. 사건도 답답하고, 조이도 답답하고.. 그러다 조이는 위험에 빠져버리고.. 이번에는 테이텀이 맨붕에 빠져버린다.


답답했던 흐름이 후반에 가니 해결 속도가 확 빨라진다. 테이텀이 조이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단서를 찾는 모습은 참으로 멋졌다. 둘 사이가 좋아져서 러브씬이 나오길 한참을 기다렸지만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왠지 다음 작품에서는 둘 사이에 뭔가 생기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본다.

추리소설답게 역시나 범인은 예상외에 인물이었고, 아무도 그 누구도 의심 한번. 아니, 의식조차 하지 않았던 인물이라는 것에 놀라웠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설이라 무척 마음에 든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건 테이텀의 할아버지 '마빈'이 아닐까 싶다. 80세 할아버지의 툴툴거리는 말투와 손자에게 버럭 하는 모습이 오히려 정감 있고 매력이 넘친다. 요런 깨알 재미도 맛볼 수 있어 더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어느 장면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빠져 읽었다. 술술 읽히는 건 덤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 있기에 다음 작품이 더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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