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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스라이프님의 서재
  • 즈우노메 인형
  • 사와무라 이치
  • 13,500원 (10%750)
  • 2020-10-21
  • : 691

<보기왕이 온다>의 작가 사와무라 이치의 신작 <즈우노메 인형>.

이번 작품도 '히가 자매'가 등장하여 시리즈 제2탄이라고 하는데, '히가 자매'가 뭔가 싶어 검색해보니. 아하, 영적 능력을 가진 자가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도와 악령을 퇴치하는 자를 뜻하는 거였다. 이 작품에서는 영능력자가 두 명이 등장하는데, 그중 한 명이 영이 꽤 강한 것 같다. 그러나, 즈우노메 인형의 힘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강하고, 다가오는 인형의 공포는 조금씩 조금씩 목을 조여온다.

오타쿠, 호러, 도시 전설 등을 다루는 한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후지마'는 갑자기 소식이 끊긴 작가 '유미즈'를 찾기 위해 동료 '이와다'와 함께 작가 집을 방문한다. 그러나 작가는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 있었고, 원고 한 뭉치가 불에 타다만 흔적으로 나뒹굴고 있었는데, 그것을 본 이와다는 원고를 챙겨오고, 그 원고를 스캔해 후지마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한다. 자꾸만 원고를 읽어보라고 권하는 이와다 때문에 후지마는 원고를 읽게 되고, 읽는 순간 저주가 시작되면서 후지마는 빨간 실로 얼굴을 칭칭 감아놓은 인형을 보기 시작한다.

후지마에게 원고를 권한 이와다는 갑자기 사라지더니 작가 유미즈와 똑같은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 원고를 읽은 사람은 다 저주에 걸려 4일 후에 인형을 마주하며 끔찍한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은 마치 영화 '링'과 흡사한 돌려보기 저주와 같다. '링'에서는 저주의 시작이 비디오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원고가 저주의 시작이다. 하지만 '링'과는 달리 원고를 다른 사람에게 읽게 만들어도 그 저주가 풀리지 않는다. 읽거나 들으면 무조건 걸린다. 참으로 끔찍하고 무서운 저주가 아닌가.

이 책은 공포소설이지만 무서움보다는 미스터리 요소가 더 많이 들어간 듯하다.

전작에 비해 무서운 장면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공포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원고 속 소녀 '리호'가 실존 인물인지 꾸며낸 이야기인지. 그리고 저주는 풀 수 있는지에 관해서 굉장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결말이 너무나 궁금해 앉은 자리에서 다 끝내버릴 만큼 빠져 읽게 되고, 결말에 다가갈수록 밝혀지는 '리호'의 실체는 또한 충격적이었다.

공포, 미스터리, 반전, 재미를 다 갖춘 소설 '즈우노메 인형'.

이 작가는 정말 공포소설계의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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