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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이님의 서재
  • 신데렐라 구둣방
  • 류근원
  • 10,800원 (10%600)
  • 2019-10-31
  • : 280

평생을 어린이들과 지내다가 교장선생님으로 퇴직하신 류근원 선생님이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또 내셨네요.

좋은꿈출판사에서 나온 <피노키오 짝꿍 최점순>에 이은 또 하나의 감동이네요.

 

화려한 드레스에 유리로 만든 구두를 신고 왕자님을 기다리는 공주가 아닌, 인자한 할아버지할머니와 삐삐 닮은 여자아이, 그리고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댕댕(멍멍)이가 함께 가족사진을 찍은 듯한 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신데렐라 이야기일까 궁금하여 단숨에 읽었어요.

책을 덮었지만 마음에 남는 생각과 느낌들이 많아서, 간략하게나마 떠오르는 대로 몇 글자라도 적고 싶어지네요.

 

* 누구나 신데렐라처럼 행운의 구두를 차지한 주인공이고 싶어 하는데 단지 행운을 찾은 사람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신데렐라 구두를 만드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고, 그런 철학으로 사는 사람이 많으면 진정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신데렐라 구둣방의 주인 김원근(성은 다르지만 작가님의 이름을 거꾸로 한 거네ㅎㅎㅎ)할아버지가 바로 그런 분이구나.

 젊었을 때는 사뿐사뿐제화점의 사장님이었는데, 지금은 유용하게 신은 신발을 어루만져 수선하고 다시 신을 수 있게 고치는 구두 의사인 할아버지(A)와 학교현장에서 어린이들을 교육하다가 지금은 어린이의 독서와 인성교육을 위해 많은 활동하는 작가(a)는 같은 인물 아닐까?

 

* 할아버지와 평생을 함께 살고 계시는 할머니 또한 할아버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군. 동화 속이 아닌 현실속의 신데렐라 공주와 왕자님인 두 분의 이야기다.

할머니가 왜 신데렐라인지는 작품을 직접 읽은 사람만이 스스로 알아낼 수 있도록 패스~

 

* 어느 날, 구둣방을 찾아와 가장 멋진 구두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여자아이 아롱이. 그런데 아롱이가 할아버지 눈에만 보이는 인물이라니, 사람인지 귀신인지 천사인지 이 또한 흥미롭게 펼쳐졌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궁금한 어린이라면 당연 책을 읽어야 알 수 있겠지.

 

* 나이 들면 따라오는 건강한 생활, 그리고 치매 걱정...... 설마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도?

평생을 배려와 사랑으로 살아온 두 분에게는 이런 걱정까지도 서로의 배려에서 시작되어 사랑으로 이어지는 내용이었어.

 

* 요즘 사회적 관심 사항이 된 ‘사전 장례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어있어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데, 동화로서는 평범하지 않은 주제를 시장통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으로 엮어 실감나게 했어.

 

* 원래 있던 <신데렐라 공주> 이야기가 마법으로 행운을 만드는 것에 비해

<신데렐라 구둣방>은 사랑과 배려가 있으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하는 진짜 현실적이면서 감동을 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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