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다.
퇴근하고 병원까지 1시간정도 걸어갈까 했는데.
왜...퇴근시간에 맞춰 비가오는걸까.....검사시간 맞춘다고 좀 늦게나가면 버스에 사람도 많아지고
차도 더 막힐거라..늦지 않게 나갔고.(결국 차가 막혔음에도)
검사예약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도착했는데! 일찍 가길 잘한듯. 예약시간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검사를 위해서는, 먼저 검사비 수납이 필요했다
와.....MRI 비싼줄은 알았지만...정말...비싸구나...........
하아...진짜...일을 열심히 해야하나보다....
수납하고, MRI실로 들어가서 접수하고 기다렸고 10분이 지나지 않고 내 이름을 호명하심.
옷을 갈아입고. 내 팔에 주사바늘을 꽂고 혈관을 잡았어. 그리고 조영제는 검사중에 투여할거고
지금은 장? 장기가 느려지게 하는 주사를 맞는거라며...주사도 하나 놔주심...뭐라고 이름하는진 모르겠는데...혈관 잡은 선을..내 손에 쥐어주셨고.
잠시 어지러울 수 있다면서 주사맞고 저기 의자에 가서 앉으라고 하는데
그 의자까지 가는길은 짧았지만 가는길에 이미 어지러워져서 쓰러지지 않게 매우 조심했다...하아.
4번 검사실에 들어가서 누우라는 곳에 누웠더니 귀마개를 끼워주셨고 나한테 제대로 더 꽂으라고 하셨지만...전문가...ㅋㅋ 이미 잘 끼워주심.
혈관을 잡지 않은 오른손에 스위치를 쥐어주셨다. 눌러보라고...검사하다가 못하겠으면 그거 누르라고. 일회용귀마개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지금 나는 소리가 내가 눌러서 나는 소리인지 모르겠어서 한번 더 눌렀더니 그만누르시래 ㅋㅋㅋ
내가 눌렀는데 안울리면 무섭잖아! 그러니까 확실하게 알고싶었어!
난 mri 처음찍는거잖아? 아무것도 모르니까...퇴근전에 검색한번 해봤는데. (글 한개 읽음)
찍다가 실패하는 경우가...많다고.......들어갔는데 엄청 못찍겠어서 무서운데 버튼을 눌러도 소리가 안나면 큰일이니까.
그렇게 준비를 하고...기계로 들어가는데
눈앞에..벽이 있고 나는 갇혔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이건 검사일뿐인데. 아 폐쇄공포증이 이런건가. 이런 두근거림인가
아 오른손에 스위치를 눌러야하나 아니 1초만 더 참아봐야하는건가 아 이거 가능할까
이러고 30분이라고? 미쳐버리겠는거다....
그런데 저기 머리위로...봤더니....뚫려있어!!!!!!!!!!!!!!!!!!!!!!!!삼면이 막힌게 아니었고 머리 쩌어기 위로 그리고 발 쩌어기 아래로 뚫려있는거잖아!!!!!!!
그걸 확인했더니 두근거림이 조금 멈추고 좀 참을만해졌다.
기계에서 나는 소음은 계속 소리가 달라졌다
위잉위잉대는 반복적인 소리가 난다고 막연하게 상상했었는데
삐삐소리도 나고 삐이삐이소리도 나고 뚜뚜뚜뚜 소리도 나고 수십가지 소리가 난듯.
중간에 왼쪽 손바닥에 따뜻한 바람이 분건지 모르겠지만...혈관을 잡은 선을 쥐고 있던 왼손이 잠깐 따뜻했다.
이십분이 지났는지 삼십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머리끝에와 발끝 쪽이 뚫려있는 원통에 들어가있는건, 참을만했다.
드디어 끝났고, 나를 검사해주신 선생님 얼굴은 땀범벅...
나와서 간호사선생님이 바늘을 빼주셨고 내일은(??) 물을 많이 마시라는 안내를 받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내가 원래 예약한 시간이다. 미리도착은 했지만 검사예약시간까지 기다려야하는줄 알았는데 일찍 검사할 수 있어서....진짜 좋았다.
그런데 나는 배고픈상태였다.
네시간 이상 물도 못마셨다. 점심에 계란두알과 찰밥을 조금 먹었고
두시반에 마지막 물을 마셨고...오후내내 배고픔에 괴로운 상태라
회사에서 검사 끝나자마자 먹으려고 과자를 챙기긴했지만 꾹 참고
베통으로 달려갔다. 잘하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될지 몰라. 잘하면 품절이 아닐지도 몰라! 하면서.
소금빵이 딱 세개 남았고 그건 모두 트러플 소금빵이었다.
나는 베통의 소금빵중에서도 트러플소금빵을 좋아하는데!!!!!!!!!!!!!!!!!!!!!!
세개! 사야지!사야지사야지! 했는데..내 뒤에 한분이 더 오시는걸 보고...두개만 집었다.
계산하자마자 한개를 꺼내 먹으면서 지하철을 타러갔고...오랜만에 길을 걸어가면서 무언가를 먹는 경험을 했. 지하철을 타자마자는 남은걸 주머니에 넣음...지하철에서.뭐 먹으면 안되는거지?
트러플 소금빵 두개는...10400원이다.
그렇게 집에가서 밥 먹고. 케익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비가와서 산책은 못나가고.
꿈을 많이 꾸며 잤네....
꿈에서 왜 이사람이랑 이사람이 같이 나오지....? 나는 양쪽을 알지만. 두 사람은 왜 한공간에 있지? 했는데
누가 나왔는지 까먹었다.
그리고 남은 소금빵 한개를 오늘 점심에 먹는다. (빵만 먹는건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