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시트콤을 꿈꾸며

이런저런 이유로 광주에 가게 되었다.
업무차 가게 되었고, 업무는 꼭 내가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우편이나 유선으로 처리가 가능한 것이지만 그 외의 것. 얼굴을 보고 표정을 보고 인사를 나누는 그런 종류의 것이 조금 필요하기도 했다.

큰마음을 먹고 하루 사무실을 비우고 가는길인데.
평소와 다른 출근길은 피곤도 하지만 새롭고 좋으네...
그리고 열차를 타는 것, 거기에서 닥치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흥미롭다.

열차를 놓치는 일이야 그럴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길치와 방향치인 내가 차분하게 열차 타는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옆자리 사람은 괜찮겠지, 휴대폰 충전할 수 있는 곳이 내 자리에는 있을까,
타기전에 커피를 살까 빵을 사볼까 등등의
평소 출근시간에는 하지 않을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

승차홈을 잘 찾았고 내 자리도 잘 찾았고 다행히 휴대폰 충전도 할 수 있는 자리다. 나는 통로쪽이라 창가쪽 앉은 사람이 오면 휴대폰 충전을 멈춰야 하는데. 옆자리 사람은 다른역에서 출발하는지 아직 타지 않았다. 앞옆뒤 모두 꽉 찼는데 내 옆자리만 아직 빈자리...업무 일정을 앞두고 충분히 충전할 수 있겠다.

과자든...빵이든....커피든...뭐든 먹을걸 들고 탔어야 했나보다.
근처 어디에서 과자를 먹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데....진짜 맛있겠다.....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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