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OOX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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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XOXO (3)
OO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하는 단순한 과정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눈을 떠 씻고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집에가서
방바닥에 그대로 이삼십분정도 누웠다가 일어나서 밥을 먹고 씻고 침대에 눕는.
최소한의 생활들을 겨우 해내다가
(물론 때때로 친구랑 만나서 밥을 먹기도 했고, 강아지는 응가와 쉬를 해야하니까 강아지 산책을 하고 동물병원에 데려가기도 하고)
세상에. 내 기준의 놀라울. 뛰기를 시작한지 4주차다.
뛰는 행위를 통해 에너지가 좀 생긴건가
아니면 무언가 에너지가 생겨서 뛰기를 시작한걸까.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지금
뛰기를 주3회 이상 하고 있은지 3주가 지났고 이틀 전부터는 짐들로 넘쳐나는 내 방에서 하루에 한줌씩 덜어내는 것을 하고 있다.
어제도 역시나 뛰기가 정말정말 싫었지만 (걸으러 나가는건 진짜 잘할 수 있는데)
무려 강아지랑 산책을 한시간 하고! 다시 나와서 2키로를 뛰었다.
다른사람이라면 거뜬히 해내는 무수한 일상중에 하나일텐데
난 일상으로 하는 가짓수가 몇개 되지 않음에도 겨우 해내고 있다. 하지만 했다.
그리고 유통기한이 지난 철분영양제를 한통 버렸지
약의 경우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지은지 몇개월 됐다 싶은 약은 얄짤없이 버리는데
영양제는 뭔가..두세달 지나도 먹어도 될거 같고....해서 가지고 있었지만
먹지 않고 있었고, 최근에는 철분제를 처방받아 먹으니. 그게 먼저다.
앞으로 두달은 또 안먹을거니까!! 버려!!
철분영양제가 눈에 보여서 버렸지만 눈에 안보이는 서랍이나...이런곳에 유통기한 지난 영양제..있겠지...
주말에 눈에 보이는 것들 중에서 옷도 좀 버려야겠다.
해진 옷들은 없으니 멀쩡한 옷들, 판매가능한 것들은 아름다운가게에 가져다 주고.
음...에너지가 좀 더 필요하겠네 으흐흐흐흐
몸무게는 변하지 않고 있다.
빠지진 않지만 찌지도 있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굳이 따지면 체중계의 숫자가 0.5키로정도 낮아지긴 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점심도 간단하게 넘기는 경우도 많으니...
분명 먹는 양도 작년에 비하면 줄었을텐데. 살이 빠지지 않는 아이러니.
그동안 먹는거에 비해 덜 찌는 편 이었던것이
이제 나이가 들어 ㅋㅋㅋ더이상 그럴 수가 없는 것인가.
동네 헬스장 가서 인바디 측정 해봐야하나.
인바디 측정만 하려면 얼마를 내야하지.
인바디 하고 변화 과정을 지켜보면 미미하더라도 동기부여가 되겠지
의식의 흐름.
아아아. 수요일이다!! 점심! 이제 한주 해야만 하는 것의 50프로를 해냈으니 남은 50을 위해 좀 더 힘이 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