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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1201님의 서재

보름달하면 함께 떠오르는 옥토끼가  등장하여 추석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는 설정이 매우 재미있고 산뜻한 느낌이었다. 그림 역시 우리 감정에 맞게 온화하고 부드러운 유화로 그려져 아이들이 함께 보기에 따뜻한 느낌이었다.

해마다 아이들과 추석 퀴즈를 하면서도  나 역시  잘 몰랐던 '올게심니(올해 처음 거둬들인 곡식을 대문에 매달고 내년에도 풍년 들게 비는 행사)'와 '반보기(친정이 멀고 가기 어려울 때는 친정과 시댁 중간쯤 되는 경치 좋은 곳에서 친정 식구들 만나 회포를 푸는 행사)' 풍습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적절히 배치하여 설명해 준 것이 좋았다. 그리고  둥근런 보름달을 보면서 옥토끼와 순이가 가슴에 담아 두었던 소원 하나씩 꺼내 달님에 비는 장면은 따뜻하면서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요즈음 아이들도 달님에게 소원을 빌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나이에 맞지 않게 영악한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뒷장에 추석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입말로 풀어 놓았는데, 글씨체를 키우고 페이지가 늘어나는 한이 있더라도 편집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인 내가 봐도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이 이 책의 작은 티인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에 대한 그림책을 계속 발간한다니 큰 기대를 가지며 짤막한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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