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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unhi님의 서재
  • 몸에 밴 어린시절
  • W. 휴 미실다인
  • 19,800원 (10%1,100)
  • 2020-06-14
  • : 2,187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2025년도 가톨릭출판사 캐스리더스 8기 첫 도서는 휴 미실다인의 『몸에 밴 어린 시절』입니다. 이 책은 일므디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인데 일므디는 가톨릭출판사 본사 카페 이름이었거든요. ‘일므디... 불어네? 그가 내게 말하였다. 그는 하느님이시겠지.’ 카페에서 이름을 생각하며 커피를 마셨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몸에 밴 어린 시절』은 심리 임상 결과를 기술하는 책으로 심리학과 추천도서이자 15년동안 심리분야 스테디셀러입니다. 자신의 성격, 인간관계, 사회에서 겪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어린시절에서 찾고 있는 꽤나 전문적인 교양도서입니다. 

 저자인 휴 미실다인은 어린이 전문 정신과 의사로서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각자의 문제로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관찰하며 어린 시절의 문제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동안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무럭무럭 자라나서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어른이 된 지금에도 삶 안에 그대로 남아 지속되고 있는 상태를 ‘내재과거아’라고 합니다. 자신의 내재과거아에 스스로가 부모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재의 많은 문제와 갈등은 나의 내재과거아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로 인해 생긴다고 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자신에 대한 부모 역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내가 자신의 과거내재아나 타인들과 더불어 지내는데 필요한 기본 태도로 ‘상호 존중’을 이야기합니다. 내재과거아, 자신에 대한 부모 역할 그리고 상호 존중은 500페이지 책 전체를 아우르는 기본 개념입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은 두 사람의 만남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네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부 두 사람과 각자 그들의 어린시절 모습 네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방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부부사이만 그렇겠습니까. 가깝게 알고 지내는 인간관계에서도 상대의 어린시절 가정 환경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요. 학교 다닐 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문학비평 수업을 한학기 배운적이 있는데 프로이트는 항상 넘 극단적이라 재미있다가도 결론은 동의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완벽주의, 강압, 유약, 방임, 건강 염려증, 응징, 방치, 거부, 성적 자극과 같은 부모들의 지나친 태도로 인해 그러한 상황속에서 자라난 사람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며, 그들의 어린시절과 현재를 보여주고 원인을 찾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 수긍이 됩니다.

 나의 어린시절이 내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런 나로 인해 내가 내 자녀들에게 잘못한 점들도 생각하게 됩니다. 혹시나 나로 인해 상처받은 것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사과해야겠지요. 그리고 나의 결점들이 어릴 때 부모의 실수로 생겨났다면 나의 부모님들 또한 조부모의 양육방식의 잘못된 점들에 의한 모습일 수도 있기에 부모님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생활속에서 타인과의 갈등에서 힘들어하시는 분들,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던 모든 어른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에서는 종교적인 이야기는 단 한 글자도 없지만 왜 이 책이 가톨릭출판사의 교양도서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도 나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를 전적으로 하느님앞에 드러내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에 하느님께 기도를 잘 할 수 있도록 심리학을 적용하면 영성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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