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가톨릭출판사 캐스리더스 9월의 도서는 영성 심리로 신자들 팬 층이 두터운 홍성남 신부님께서 쓰신 『홍성남 신부와 함께하는 마음 일기』입니다. 몇해 전 본당 레지오 단원 교육때 홍성남 신부님께서 오신적이 있었습니다. 직접 뵈니 신부님은 방송에서보다 더 솔직한 분이셨습니다. 듣기 좋은 말, 포장된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말씀 하시는데 신자들 아무 반응이 없으면 기분 나쁘다, 마음에 안든다 그런 표현을 그대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신부님은 저러시면 안돼, 신부님은 어떠하셔야 돼’ 그런 선입견을 깨주실만큼 꾸밈 없는 감정 표현을 보며 오히려 좋았었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마음 일기 책 곳곳에서도 그런 신부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자신과 연관된 모든 면을 드러내고 함께 탐색함으로써, 좀 더 깊은 자기 이해에 도달하여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더라 하신 우리의 모습을 되찾는 것을 신앙생활과 영성 생활의 목표라고 책에서 이야기합니다. 신앙생활이란 분열된 자아, 미성숙하고 거친 자아를 성숙하고 관대한 통합된 자아로 만들어 가는 삶이기 때문에 우리가 불편하게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을 어떻게 해결해서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더라 하신 우리의 모습을 되찾을 것인가에 대해 책에서는 조언을 해주고 계십니다.
책은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1장과 2장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서 짜증나고 걱정되고 화나고 분하고 죄스럽고 외롭고 우울함 등의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신부님의 조언과 나의 마음 일기를 적으며 스스로 묵상할 수 있게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화가 날 때는 화를 내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가 지나친 죄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으며 인간적인 부족함으로 생기는 일들에 스스로를 탓하지 않을 것을 말씀해주셔서 읽으면서 안도의 마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사람은 부족한 것을 완전하게 채우도록 부르심받은 존재가 아니라 부족한 채로 일상생활에서 거룩함을 발견하도록 부르심받은 존재입니다. 거룩한 삶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절대로 거룩하지 않음을 깨달은 삶인데 이런 깨달음은 불편함 안에서 얻게 됩니다. 즉 거룩한 삶이란 거룩함과 세속성이 뒤섞인 상태입니다. p.23
3장에서는 분열되고 미성숙한 자아에 영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가는 방법들을 제시해주며,
십자가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삶의 상징적 표현입니다.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은 위로는 하느님을 향한 마음, 아래로는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봄, 좌우는 세상 모든 것을 아우름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사방으로 자신을 열어 놓을 때 십자가는 고통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제공합니다. p.91
죽어서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것을 중요시 하는 구원론은 말 그대로 유물론적인 구원론입니다. 참구원이란 주님의 말씀을 접하고 내적인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p.107
4장에서는 식사하고 단장하고 걷고 노는 일상생활 속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방법들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며 우리 각자 나의 마음 일기 묵상을 통해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영성이란 인간이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게 하는 알맹이로,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심어 주신 영적 에너지를 담고 있는 씨앗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목표가 예수님을 닮아 가는 데 있다면, 영성에는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 갈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 안의 신성성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 모든 근심 걱정을 하느님께 다 맡기고 힘을 뺀 상태로 기도하길 바랍니다. p.115
마음 일기는 인간의 마음의 종류를 쭈욱 보여주고 60일 동안 글을 읽고 마음일기를 써보며 나를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질적인 측면에서 『마음 일기』책은 작고 얇지만, 그 속에는 평소 답을 얻고자 했던 내용들, 듣고 싶었던 이야기들로 꽉 차 있는 든든한 영성지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