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가톨릭출판사 캐스리더스 8월의 도서는 장필리프 파브르의 『알렉산드리아의 사자』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사자』는 마르코복음서를 쓴 마르코 복음사가의 생애를 소설 형식으로 쓴 전기문입니다. 그럼에도 서로 연관되어 있는 성경적 근거와 역사적 사실성을 기반으로 쓰여진 글이라서 실제 그러했을 것 같다는 공감이 됩니다. 소설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잡혀가실 때 아마포만 두른채 따라가다가 사람들에게 붙잡히자 알몸으로 도망친 젊은이가 마르코 복음사가였다는 가정으로 이야기가 됩니다. 책 전체 472페이지 중에서 절반에 해당되는 제1부 전율과 제2부 사냥은 마르코가 요한이라 불리던 어린시절부터 자라오며 겪는 상처와 일대기를 이야기하고 있고, 이후 절반 분량인 제3부 밀림에서 부터는 선교여행을 다니며 복음서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준비하고 마르코 복음서만의 특징이 나타나는 배경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와 2부는 성경을 같이 펼쳐놓고 소설에서 언급되는 사건들을 성경 여기저기 찾아가며 같이 읽어나가다 3부에서는 신약성경 입문때 들었던 마르코 복음서의 특징을 떠올려가며 읽어나갔습니다. 마르코 복음서가 다른 공관복음서들과의 견해 차이로 인해 공관복음서중에 가장 길이가 짧고, 부활 이후의 내용이 없는 이유, 마르코 복음서의 시작이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로 쓴 것에 대해 고민했던 부분들을 이야기 해주었기 때문에 읽다보면 어느 순간 주석 해설서 같다고 은근 착각이 되기도 햇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사람들이 1년중 가장 책을 많이 읽는 계절은 여름이라고 하지요. 나가면 뜨겁고 무더우니까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책 읽으면 얼마나 집중이 잘 되는지 아실겁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사자』도 두께가 있지만 탄탄한 구성과 개연성 있는 전개로 도서관 에어컨 아래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앉은 자리서 쭈욱 읽어지는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마르코 복음 읽고, 알렉산드리아의 사자 읽고, 영어 성경 필사노트 마르코 복음서 쓰기하는 독서 코스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