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정에서 비공식적으로 말하기를 배운 다음 훨씬 나중에야 뉴스 보도 전체를 듣거나 연설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글을 읽고 쓰는 방법은 기록을 통해 배운다. 글쓰기 하면 사람들은 책, 신문, 잡지, 논문을 떠올린다. 그러니까 최근까지는 그랬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덕분에 평범한 사람들의 글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 서문 중에서
미국의 언어학, 그리고 그게 인터넷에 적용됐을 때 발전하기 시작한 이모지와 밈의 역사.
이모지나 몸짓의 언어 같은 경우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줄임말이나 유행어 같은 부분은 우리나라와 언어가 달라서 더디게 읽혔다. 이 책을 통해서 자주 쓰는 이모티콘 :)의 기원도 알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사용한 게 신기했다. 그러고 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문자를 읽고, 자신의 글을 자유롭게 세상에 표현할 수 있게 된 세상이 도래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구나. 언어학자들 입장에서는 연구할 것이 너무 넘쳐서 머리가 복잡할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와 비슷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언어학'적인 책이었다. 언어가 이렇게 발전해서 그게 좋고 나쁘고, 가치판단을 하기보다는 정말 언어의 역사 그 '사실' 자체를 알려준다. 영어권에서 생활했거나 언어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