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리 모두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다.
어찌 보면 우리가 가볍게 올리는 인스타 스토리 하나도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콘텐츠란 무엇일까 고민하는 시간이 늘었고
이 책이 그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책장을 펼쳤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마케팅 방법을 다룬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다.
몇 장 읽다 보니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옥피디와 채과장의 <고막메이트> 기획 과정을 담은 에세이’ 정도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할 것 같다.
<고막메이트>는 2019년 10월에 처음 시작해서 유튜브에서 오래 인기를 끌었던 웹예능이다.
나도 재밌게 봤던 프로그램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기대하고 구매했는데 <고막메이트>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이런 부분은 띠지에서라도 표시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고막메이트>는 콘텐츠 소비자의 입장에서 재밌게 시청하기만 했었는데,
기획하고 제작한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 과정을 따라가 보는 시각은 새로웠다.
생각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시청자를 고려하며 기획된 부분이구나 싶어서 감동이기도 했고,
앞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때 이런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 바로 팔리는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꿀팁을 찾으시는 분들보다는
좋은 콘텐츠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