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라면집도 디자이너가 하면 다르다>개정판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초판에서 디자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높이 평가했는데, 이번 개정판에서는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이라는 핵심 내용이 추가되어 더욱 풍성해졌다. 저자는 디자인을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에 따라 디자이너는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시각화하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한다.일반적으로 디자인을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디자인의 본질적 정의를 다시금 되짚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디자이너가 사물을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독창적인 사고방식인 디자인 싱킹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디자인 싱킹은 제품의 본질과 사용자, 그리고 제품이 사용될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후 문제점을 발견하고,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그중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를 선택하여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정을 거친다.이러한 아이디어는 시각화되고, 프로토타입 제작을 통해 검증된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해 디자인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비록 초판과 비교하여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정의를 새롭게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디자이너가 라면집을 해도 남다른 이유는 바로 그들의 생각하는 방식이 일반인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이 책은 단순히 라면집을 창업하려는 디자이너를 위한 것이 아니다. 디자인이란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그리고 좋은 디자인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중간중간 풍부하게 삽입된 이미지 자료는 디자이너의 시각화 역량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 디자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