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하려고 했을 때 나는 가치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보도 없고 순발력도 느린 내가 치고 빠지기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 책은 가치 투자의 기본 철학을 담고 있다. 주식 초보자가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게 거의 없을 정도로 쉽게 써있고, 분량도 얇다.
딱 핵심만 담고 있어서 길수가 없다. 원제가 The Little Book of Value Investing 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본 투자의 원칙만을 담고 있다.
근본, 기본 이런 것은 클래식이어서 유행을 타지 않는다. 초보자 뿐만 아니라 주식을 오래 하시는 분들도 때마다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 이 책을 보신다고 하니 기본적인 교과서같은 책이다.
사실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어려운 것은 없다. 주식을 실제 가치보다 싸게 사서 주가가 기업의 진정한 가치에 근접하면 파는 것이다. 문제는 내재 가치가 있는데 현재 저평가되고 있는 주식을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PER같은 것을 보더라도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아직 감이 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냥 남들 사는데에 휘둘리는것보다 이런 내재 가치를 보려고 노력하는 중에 감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
책의 첫 장에서 주식은 쇼핑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쇼핑에서 세일할 때 저가에 좋은 제품을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한가. 쇼핑의 고수들은 안다. 언제 쇼핑을 하고 저 정도 상품은 세일때 남아있을지 아닐지 그런 감이 생긴다. 주식도 상품을 많이 보고 사보고 그런 시행 착오속에서 사고파는 것의 감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쇼핑하듯 주식을 익히려고 한다. 나는 처음부터 쇼핑을 잘 하지 않았다. 주식도 시간이 필요하다. 틈틈히 이 책도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양장이라서 더 맘에 든다. 계속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