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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영화사랑했던기억
  • 인문학으로 투자하다
  • 원수섭
  • 19,800원 (10%1,100)
  • 2025-06-24
  • : 228
  • 본 서평은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더 좋아한다. 어떤 것이 좋은 책인가에 대한 기준은 제각기 다를 것이지만, 난 그것을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냥 첫 장부터 느낌이 옵니다."

    두툼한 새 책, 반질반질한 책표지와 모범생 느낌의 저자인듯한 그림, 그리고 술술 읽히는 머리말과 프롤로그 글들. 금세 책 속으로 빠져든다. 저자의 차분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9년 동안 경험한 투자의 세계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경청한다. 기분이 좋다. 행복하다.

    나는 대학 졸업 후 도전과 취업, 이직을 경험한 후 안착한 분야에서 15년여간 일해오고 있다. 물론, 감사한 일이지만 최근의 나는 "내 일을 하고 싶다"라는 내 안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창업에 대해서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이것저것 책을 찾기 시작했다.

    이 책 "인문학으로 투자하다"도 그런 중에 접하게 되었다. "투자"와 "창업" 그리고 책 소개 글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실패와 성공 사이에 있는 진짜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라는 저자의 말에 매료되었다.

    대박을 쫓는 투자가 아닌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한다.

    "내 주위에는 대박의 주인공이 아니어도 큰 성공을 향해 조용히 나아가는 이들이 있다. 현명함을 지향하고 지식을 축적하며 통섭에 닿고자 하는 이들이다. 그들에게 대박이라는 이벤트는 일어나면 좋은 일이고, 일어나지 않더라도 괜찮은 일 정도다. 남 앞에 나서려 하지 않고 겸손하며 소박하다. 다른 이의 성공보다는 그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궁금해한다. 그들의 삶은 더 나은 일을 쫓기보다 더 나은 상태에 있고자 했다."

    감사함을 인식하며 겸손하다.

    "그렇게 찍힌, 움직이지 않고 선명히 남아있는 것들을 보면서 고마움을 느낀다. 그렇게 한자리에서 변치 않았던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었음이라. 그것이 일이건, 생각이건, 취미이건, 책이건, 관심사건, 사람이건 간에 내 곁에서 변함없이 있던 것들이 나를 구성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곁에서 늘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던 사람이 누구였는지도 새삼 느낀다."

    난 이 책을 처음 읽은 2025년 7월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내 아이디어가 준비 기간을 거쳐 창업이라는 결실을 보게 된다면, 저자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되고 싶다. 아울러,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투자와 창업에 도움이 되는 도서 리스트를 소개한 페이지는 사랑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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