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하고도 3월입니다. 이번 달에는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이 열릴 예정입니다. 일명 "서울 시리즈"입니다. 고척돔 야구장에서 미국 야구팀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연전으로 격돌합니다. 파드레스 팀에는 대한민국의 김하성, 고우석 선수가 있고, 다저스에는 불세출의 일본 출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있습니다. 물론,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도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은 항상 변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그 모습이 이전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껴집니다. 송길영 저자는 달라진 삶에 대하여 그 핵심을 개인의 시대라고 정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호기심 가득한 마음과 조금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이 책을 끝까지 탐독해 봤습니다.
저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을 아주 좋아했고, 지금은 더 좋아합니다. 바로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기를 바랐던 그 말씀입니다.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게도 우리의 K-컬처가 세상에 전파되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읽어보면 K의 오리지널리티는 꼭 대한민국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물리적, 법률적 공간을 넘어 확장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정서에서 만들어진 확장된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그럴 때 더 큰 품을 가질 수도 있다고요. 역시나 자랑스럽습니다.
그것과는 상반되게 유니버스는 다층화되고 세계관은 넓어지는데 물리적 공간의 구별 짓기는 더욱 세세하게 심화되고 있으며 그것은 소속감과 준거 집단에 대한 열망으로 해석합니다. 국적은 선택할 수 없지만, 내가 사는 도시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습니다.
권위에 대한 재해석이 아주 날카로워 보입니다. 효율을 전제로 하지 않는 명목상의 권위가 바로 '권위적"인 것이며, 전문성과 포용력을 갖춘 '현명한 권위자'와 구별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환경에 맞춘 자기 갱신의 과정인 현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것은 당신만의 서사입니다. 당신이 그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기여가 얼마만큼 치열했는지.
AI 시대를 수용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확고합니다. 이미 도래하는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참여의 의지와 의사를 가지고 달려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외면하는 순간 생존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말미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내용을 찾았습니다. [인생은 짧고 자신의 삶을 형벌처럼 받아들일 이유가 없고, 언제든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으며 꾸준히 자신의 삶을 수정해 나가려는 용기가 이 시대의 큰 미덕이 된다. (일, 인간관계 등) 스스로 정한 반환점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보고 그에 도달하면 그만두는 결정할 수 있다는 옵션(대안)을 가지고 있을 때 나에게도 힘이 생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새로운 삶으로 나가려는 의지입니다.
그동안 감사했어요
이제 시간이 되었어요!
서로가 진심을 다하고 그 성과를 존중하면 먼 길을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자기 인생의 능동적 결정권을 서로 존중할 때 이 시대의 개인들은 자기 삶과 사회 모두에 책임을 다하는 핵 개인으로 거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