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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속성
제임스본드  2021/12/30 23:25
  • 투자의 속성
  • 오에 히데키
  • 14,400원 (10%800)
  • 2022-01-07
  • : 146

투자에 대한 탐구는 언제나 흥미롭다. 투자의 속성이라..일본인 저자였다. 특유의 세심함 또는 집요함이 보일 것이라 예상했고 그 생각은 크게 지나치지 않았다. 


서평을 쓰기 위해 앉아서 문득 사전에서 투자를 검색해보고 싶었다. 그러던 중 아주 마음에 드는 멋진 글을 발견했다.


"투자는 자산에 대한 자산운용자의 지위가 대여자가 아닌 소유주가 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소유주, 다시 말해 주인이 되는 것을 뜻한다. 수익을 얻는 방식도 저축과 투자는 사뭇 다르다. 저축은 돈을 빌려주기 위한 계약을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차용증을 쓰는 시점, 즉 가입 시점에 수익이 결정된다. 저축과 달리 투자는 매도 시점에 수익이 결정된다. 팔아야 모든 것이 끝나는 게임의 규칙을 갖고 있는 게 투자다."


투자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만한 좋은 글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문장을 이 책에서도 발견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식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한정된 리스크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익이 나면 그 이익은 배분하되 손해는 자신이 출자한 돈을 상한으로 정한다. 이익은 무한대지만 손실은 자신이 낸 돈만큼만 난다."


리스크를 감수한 투자 행위에 대한 정체성을 표현한 아주 인상적인 글이라 생각한다. 


또 한가지 기억할만한 내용이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이 보유 주식의 주가가 하락했을 때 추매할 자금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현금을 항상 일정 비율로 확보해 놓고 주가가 크게 떨어졌을 때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리스크도 적고 결과적으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매우 동감할 수 있다. 이를 응용해보면, 샐러리맨 입장에서 적립식 투자를 할 때, 매월 일정 금액 또는 변동금액을 바로 적립식 펀드나 개별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일단 수시 입출금 계좌(별도의 계좌를 만들어서)에 예금하였다가(적립하였다가) 주식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비교적 큰 폭의 주가 하락 시에 펀드나 주식을 매수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해보는 것과, 적립식 투자의 실전 운용방법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게 된 것.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큰 기쁨과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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