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요즘 말이나 말투와 관련하여 절제미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깊이 절감(切感)하고 있는 중이었다. 우선 일의영역에서는 간결하면서 핵심을 요약한 말이 필요하다는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것이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원하는 클라이언트가 있다고 하자. 그 고객은 문제를 해결해 줄 적임자인지를 선택하기 위해 보고서를 읽어본 후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몇개의 업체가 보고서를 작성했다. A사는 50장, B사는 10장 C사는 A4지 한장짜리 보고서를 제출했다.
문제의 해결책을 단 한장으로 작성했다는것은 그만큼 핵심콘텐츠를 꿰뚫고 간결하면서도 뚜렷하게 결론을 말했을 가능성이 높을것이고, 그 자체가 차별화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말투도 마찬가지다. 짧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간절함이 있는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말의 무서움을 알아차린 사람은 함부로 자신의 말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말의 있어서의 간절함이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극한으로 몰고 가는 치열함이다" 참 마음에 드는 말이다.
좋은 관계를 이끌어내는 말투의 핵심은 간결함 단순함 담백함 이라는 것을 책의 전반을 통해서 강조한다.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의 해석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 아무리 말을 잘해서 천냥 빚을 갚아도 그것은 본전에 지나지 않으니 평소에 말을 많이하려고 하지말고 적게 짧게 핵심만 말하자는 것이다.
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이다. 나는 앞으로 말을 짧고 간결하게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 말을 따뜻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