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 어린 왕자 나의 사랑 」 내 안의 어린 왕자, 그 오랜 물음을 따라 떠나는 여행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지연리 저/ 창해(새우와 고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책 중 하나가 『어린 왕자』가 아닐까...
그러나 제대로 정독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싶다. 너무 유명해서 읽지 않아도 읽은 것 같은 책이 있다. 어린 시절 한 번쯤 펼쳐보았고, 여우가 말한 ‘길들임’의 의미도 알고 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럴까. 어린 왕자는 오히려 우리가 살아온 만큼 새롭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다.
어린 시절에는 어린 왕자의 여행이 신비로운 모험처럼 보였다면, 어른이 된 지금은 그가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이 오히려 익숙해진다.
명령하는 왕, 칭찬받고 싶어 하는 허영쟁이, 자신의 모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술꾼, 모든 것을 숫자로 판단하는 사업가, 의미를 묻지 않은 채 규칙을 반복하는 가로등 켜는 사람, 그리고 직접 세상을 살아가기보다 기록하는 일에 머무는 지리학자.
어쩌면 이들은 동화 속 인물이 아니라 살면서 통과해온 터널이기도 하고 곧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어른이 된 사람에게 더 필요한 책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많은 것을 아는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잊어버리는 일이기도 하니까. 세상은 첨단과학 우주시대로 급격히 달라졌지만 인간이 잊어버리는 것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장미가 세상에 하나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구에 도착한 뒤 수많은 장미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사랑했던 장미가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던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러나 여우를 만난 뒤 모든 것이 달라진다. 장미가 특별한 것은 세상에 하나뿐인 꽃이라서가 아니었다.
그 꽃에게 물을 주고, 바람을 막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시간을 함께 보냈기 때문이다.
시간을 건넨 존재가 특별해지는 것을 최근 더 느낀다.
디시 고전을 읽는 이유.
어린 왕자가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표지부터 마음에 쏙 드는 책,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분들!! 특히 양장본으로 소장하고 싶은 애호가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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