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정우 지음/ RHK(펴냄)
경제 관련 기사들은 매일 쏟아진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다는 기사,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기사, 유가가 급등했다는 기사 등 막상 뉴스를 읽고 나면 질문이 생긴다. 그래서 지금 돈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 걸까라는...
이 책은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연준이 중요하다는 말을 넘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연준의 결정이 우리의 투자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나도 이 분야 입문자로써 책을 공부하듯이 읽어서 연준의 설명하기 위해 조금 쉽게 써보면 만약,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고, 전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으로 돈을 옮기려는 경향이 생기는데 그러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주식시장, 환율,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또다른 예를 들어보면? 연준은 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기보다 세계 경제의 가장 중요한 신호등 정도로 이해하면 가장 적절할 것이다.
내 경험도 그렇지만, 경제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경제 뉴스가 각각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이는 것 아닐까? 물가가 오르는 이야기, 실업률 이야기, 금리 이야기, 주식시장 이야기가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들이 하나의 거대한 연결망 안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설명한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경제 뉴스가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기 시작한다.
경제서가 금리, 물가, 환율 같은 개별 지표를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면 이 책은 한 발 더 나아간다. 저자는 경제를 실물경제(Foundation), 연준 정책(Policy), 시장(Market)이라는 세 개의 축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이 세 축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결국 돈의 흐름을 만들어내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세 축을 아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데 핵심이라 생각되는데 경제 공부를 정식으로 하지 않은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나름 정리를 해보면. 저자가 말하는 것은 사실 복잡한 경제이론이 아니라, 지금 경제 상황이 어떤지 보고 그 다음에 연준이 어떻게 움직일지 생각하고 그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살펴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개정판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지금 시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중동 지역의 긴장으로 인한 유가 상승 가능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인공지능이 생산성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연준 내부의 매파와 비둘기파의 논쟁까지. 경제를 움직이는 다양한 변수들이 어떻게 서로 얽혀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내가 읽은 경제 전망서들 가운데는 미래를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책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 시장은 언제나 예상 밖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책은 그런 예언보다는 어떤 지표를 보고 어떤 흐름을 읽어야 하는가에 집중한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는 뉴스가 왜 세계 금융시장을 흔드는지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많은 부분이 정리될 것이다. 경제를 공부하다 보면 수많은 지표와 용어에 압도되기 쉽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개별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들이 만들어내는 흐름이다.
경제는 결국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그리고 돈의 흐름은 단순히 숫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기대, 중앙은행의 판단, 시장의 심리가 얽혀 만들어진다. 투자자 뿐 아니라 경제 뉴스를 이해하고 싶은 직장인, 사업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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