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시어도어 함 저 / 김재서 역 / 박상주 감수
정말 흥미로운 인물이라 이 분의 당선까지의 과정을 꼭 책으로 만나고 싶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갈등, 미국 내 이들의 입지와 정치 행보, 최근 국제 사회의 분위기 등을 통합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2025~2026년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는 “반시온주의와 반유대주의의 경계” 문제가 굉장히 첨예해졌는데, 맘다니는 그 논쟁의 중심에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라니 더욱 매력 있는 책이다.
자본주의의 심장이라 불리는 도시, 월가와 초고층 빌딩의 이미지로 상징되는 뉴욕에서 30대 민주사회주의자가 시장이 된다는 것은 한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조란 맘다니의 당선은 단순한 이변이라기보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오랫동안 쌓아온 피로와 불평등, 그리고 변화에 대한 간절한 욕망으로 보인다.
조란 맘다니는 우간다 출신 이민자이자 영화감독 미라 네어의 아들로, 어린 시절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는 뉴욕주 하원의원 시절부터 주거 문제와 교통, 노동, 복지 문제를 강하게 이야기해온 인물이었다. 특히 임대료 동결, 공공 교통 확대, 공공 식료품점 같은 정책은 기존 미국 정치 문법에서는 다소 급진적으로 인식되었지만 청년들에게는 환영받았다.
나의 관심사이기도 한 질문이다. 왜 지금 뉴욕은 이런 인물을 원하게 되었는가?
목차에서도 드러나듯 ‘위험한 맘다니’, ‘경보 발령!’, ‘사랑의 승리’ 같은 장들은 그의 등장을 둘러싼 공포와 열광을 동시에 보여준다. 어떤 사람들에게 희망이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도시를 뒤흔들 급진주의자로 인식되었다. 그는 뉴욕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문제들, 즉 치솟는 월세와 육아비, 교통비, 식료품 가격 같은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부분은 우리의 서울과 흡사하다.
SNS 영상과 거리 캠페인으로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연결되었다. 브리태니커 역시 그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활용한 대중적 소통 방식을 꼽는다. 역시 SNS의 중요성.
마침내 그는 2026년 1월 제112대 뉴욕시장으로 취임했다. 뉴욕 최초의 무슬림 시장이자 가장 젊은 시장 중 한 명으로 기록되고 있다.
시장 취임 이후에도 그는 자신이 내세웠던 ‘생활 정치’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에는 임대료 동결 추진, 공공 식료품점 설립 계획, 공공 주택 투자 확대, 대중교통 개선, 조기 교육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뉴욕시 공식 발표를 보면 공공 주택, 친환경 일자리, 유아교육 확대, 약물중독 회복 서비스 지원 같은 정책들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물론 논란도 적지 않다. 그의 예산안과 공공 식료품 정책은 재정 문제와 시장 개입 논란으로 강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뉴욕 보수 언론과 기업계는 여전히 그를 “위험한 사회주의자”로 묘사한다. 하지만 바로 그 논쟁 자체가 지금 미국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아닐까 싶다.
왜 사람들은 기존 체제의 언어보다 새로운 언어를 원하게 되었는가!! 미국 정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국 사회의 청년 세대, 주거 문제, 불평등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의 정치 방식이다. 뉴욕 지하철역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섞이며 정책을 설명하는 모습은 기존 미국 정치인의 이미지와는 꽤 다르게 느껴진다. 정치가 거대한 담론보다 생활의 언어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처럼 보였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 트럼프와의 관계 역시 흥미롭다. 정치 성향만 보면 극단적으로 대립할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실제 행정에서는 뉴욕 주택 공급 문제 등을 두고 직접 회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물론 공공 지출과 이민 정책 문제에서는 여전히 강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조란 맘다니가 단순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갈등과 협상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현실 정치의 한가운데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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