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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의 서가
  • 주의!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 앨릭스 에드먼스
  • 20,700원 (10%1,150)
  • 2026-01-28
  • : 1,080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주의!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거짓은 정보가 아니라 욕망에서 시작된다












앨릭스 에드먼스(지음)/ 위즈덤하우스(펴냄)







책은 말한다.

진술은 사실이 아니고, 데이터는 증거가 아니며, 증거조차 증명이 아니라고.


이 책을 읽으며 뜨끔했던 부분이 있다. 나 역시 1만 시간의 법칙을 아무 의심 없이 인용했고, 단순한 다이어트 이론에 고개를 끄덕했던 적이 있다.






물론 그럴듯한 ‘만물 이론’에 매혹된 적도 있다. 그렇다면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스 사례에서 저자는 묻는다.

왜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까지 속았을까? 답은 무지보다 욕망에 가깝다. 그 주장이 “참이길 바랐기 때문”이다.


참이길 바라는 마음은 심리학적으로 확증편향이나 동기화된 추론으로도 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거짓에 속는 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을 보호하기 위해 사실을 재구성한다.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인간의 인지는 항상 진실을 가장 잘 찾도록 설계된 게 아니라 빠르게 판단하고, 집단 안에서 살아남도록 설계되었다고 본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감정이 개입된 사안일수록 반대 의견을 침묵시키려는 충동이 커진다는 대목이다. 팩트 체크는 단지 숫자를 확인하는 일이 아니라 자기 확신을 의심하는 태도라는 걸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음모론자들을 마냥 비난하기보다는 지적인 사람조차 속을 수 있음을 여러가지 사례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다. 팩트 체크는 기술이 아니라 훈련이고, 훈련은 결국 자존심을 내려놓는 일이다.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문장을 읽을 때 거꾸로 질문해보기로 했다. 이게 사실인가라는 질문보다 먼저 나는 왜 이것을 믿고 싶어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현대 독자들은 정보 홍수 한가운데 서 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무언가에 분노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공유 '좋아요'등 버튼을 누르면서도 단 한 번도 왜 나는 이것을 믿고 싶어 하지라고 묻지 않았다.









책을 통해 느낀 것은 우리는 거짓에 속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은 이야기에 설득된다는 점이다. 민주주의는 거대한 제도가 아니라 작은 의심 위에 서 있다. 내가 읽은 한 문장을 그대로 믿지 않는 태도, 그것이 정치적 행위가 되는 시대다.






#가짜정보 #허위선동 #확증편향 #주의거짓이포함되어있을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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