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야마구치 슈 (지음)/ 위즈덤하우스
인생은 수많은 선택이다.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법이라는 문장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표지를 보면 에세이나 인문학 도서 느낌인데 자기 계발서 카테고리에 있다. 우리나라처럼 자기 계발에 열심인 나라가 또 있을까 생각하면서^^
성취 중독을 끊고 ‘지속 가능한 나’로 돌아가는 여정은 어떤 걸까? 저자는 경영학의 언어를 빌려 우리의 삶을 설명해 준다. 이 책에서 그는 경영 전략을 ‘기업이 살아남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이 무너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아마 기존 이 분야 책에서는 기업이 살아남는 방식에 대해 설명을 많은 하곤 했고 그런 서술이 독자에게 얼마나 어필하는지 모를 일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장이란 무엇인가? 물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것이다. 흔히 하는 것으로는 스펙 쌓기, 더 많은 성과, 더 빠른 속도에 대해서, 어느 시점부터 벽처럼 앞을 막는다. 특히 성취가 곧 존재 이유가 되어버린 사람을 나도 종종 보는데, 그들은 벽 앞에서 쉽게 정체감의 위기를 맞는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정확히 겨냥한 것 같은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꿔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관점을 바꾸기 위해 20개의 “인생 경영 전략”을 건네는데, 하나하나가 기업 전략의 언어를 닮았지만 사실은 매우 개인적이고 존재론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바라보기 사고법이란 무엇일까?
야마구치 슈가 가장 강조하는 건 인생을 미로 안이 아니라 미로 위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늘 벽에 머리를 부딪치며 살아가지만, 때때로 발을 떼고 전체 형태를 보아야 길을 잃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메타인지”와도 닿아 있는데, 그는 이를 경영 전략의 방식으로 짚어 더 정확한 언어로 설명한다.
저자는 성취와 성장이라는 말이 어떻게 중독적 쾌감이 되어 우리를 소모시키는지 말한다. 성과만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순간 우리는 ‘존재하는 인간’이 아니라 ‘계속 증명해야 하는 인간’이 된다. 책의 전략들은 무한 성취 경쟁에서 벗어나 의미 중심 성장으로 전환하는 실천적 힌트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 철학 × 예술을 결합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아마 내가 읽기 전에 표지를 보고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인생을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불필요한 ‘자기 착취’를 끊어내라고 말한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말이다. 자신만의 가치 제안을 명확히 하라!! 하지만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이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경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한 경영이라는 점이다. 그것을 먼저 실천해 보려고 한다. 철학을 전공한 분이라 그런지 경영학을 서술할 때도 남다른 깊이가 있다.
글쎄 경영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다소 딱딱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저자가 말하는 인생 경영, 어떤가? 아마 많은 독자들이 학습과 성장에 관한 5장 내용에 공감할 것이다. 책 후반부에 수록된 추천 도서 목록도 활용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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