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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의 서가
  • 사심을 담다
  • 홍순지
  • 16,200원 (10%900)
  • 2025-11-15
  • : 290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사심을 담다』 역사로 이어가는 삶의 이야기, 삶의 혜안, 인문학 성찰여행





홍순지 지음/ 히스토리퀸 (펴냄)








방학이 다가오면서 역사교육에 관심 많으실 것이다. 어떤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역사를 더욱 진지하게 가깝게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까. 연대기나 사건 중심의 역사책이 아님에도 페이지를 잘 넘길 수 있는 특별함이 있었다. 스스로도 학부모이자 역사 강사인 저자, 자신의 삶과 아이들의 하루 속에 역사를 불러들이는 이야기는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난 무엇보다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역사 느낌 그 자체^^



우리는 종종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장을 교과서처럼 외우긴 하지만 막상 역사를 생활에서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부모로서 흔들릴 때 저자는 여러 가지를 떠올리며 자신과 아이 사이에서 감정과 상황을 살짝 떨어뜨려 바라본다. 세종의 부드러움에서 배우고 또 자녀에게 화가 나는 밤이면 사도세자와 영조의 비극을 떠올리기도 한다. 역사의 비극은 시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본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어떤 날엔 안창호의 따스함이, 또 어떤 날엔 이회영·유일한의 결기를 생각하며 삶에 적용하는 방식이 특별하다.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삶을 통해 얼마나 가지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는지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과연 어른의 품격이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유성룡이 전쟁의 원인을 돌아보며 나라의 내일을 걱정했던 것은 남성 독자에게만 어필하는 이야기일까! 양육의 실수를 되짚어보는 저자는 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 법을 돌아보며 가정의 미래를 계획해 본다.

근데 시기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나혜석을 언급한 부분도 흥미롭다. 일요일 오전 줌으로 글쓰기 수업을 하고 교회에 예배를 드리는 저자, 친구와의 대화 여러 가지 일상에서 역사 속 인물들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오늘날의 삶에 적용하는 혜안이 놀랍다. 반면 나에게 역사란 그저 과거의 일일뿐이었는데 저자의 태도를 배워 글쓰기에도 적용해 보고 싶다.






사심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1년 전 계엄을 떠올리면 역사란 먼 곳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오늘의 나를 움직이고 자녀의 내일을 비추는 작은 마음이 바로 사심이다.




역사는 한 시대를 살다 간 이들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비추어보는 사유의 계기다. 특히 저자는 아이에게만 책 읽어라, 사유하라 하지 말고 부모인 우리도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역사는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가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내면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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