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열림원 (펴냄)
철학책인줄 알고 펼친 책이다^^ 이 책은 철학 텍스트 자체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느끼는 현대인 독자들을 위해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쉽게 평이한 문장으로 정리한 일종의 아포리즘서다. 일상에서 만나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하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대해 정말 많은 책이 출간되는 요즘이다. 아니 몇 년 전부터 강세다!!! 과연 쇼펜하우어는 어떤 태도를 말한 것일까? 왜 이시대에 우리는 이토록 쇼펜하우어에 열광하는지도 궁금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자주 펜을 들었다. 문장을 따라 쓰기보다는 연상되는 감각을 적어보았다.
쇼펜하우어의 언어는 ‘철학의 문장’이면서 동시에 ‘문학의 문장’이아 생각한다^^ 다정한 문장이지만 그 속에 날카로운 칼이 숨어 있다. 특히, 고통이 없으면 인식도 없다라는 구절을 읽을 때마다, 문장을 쓰기 위해 자신을 고통의 한가운데에 세워야 하는 이유... ( 물론 수많은 작가들이 그랬지만)를 다시 한 번 생각했다. 글쓰기 좋은 밤이다... 가을날.....

이 책의 아포리즘들은 마치 단편적인 섬처럼 흩어져 있지만, 그 사이를 잇는 것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 불안이다. 쇼펜하우어는 행복보다 평정을, 소유보다 자족의 행복을, 성공보다 자기 인식의 깊이를 말한다. 그래서 좋아한다.
철학서를 자주 읽는 독자에게는 너무 익숙한 주제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입문자나 철학을 처음 만나보시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삶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조금 더 담담하게 바라보라. 그게 철학자의 첫 번째 태도다
특히 7부에서 죽음을 다루는 부분은 단순한 허무가 아님을 말한다. 쇼펜하우어에게 죽음은 절망이 아니라, 존재의 리듬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쉼표가 아니었을까....
나는 글쓰기를 통해 무엇을 남기려 하는가, 나의 언어는 얼마나 유한한가를 되물어 본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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