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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의 서가
  • 조용한 회복
  • 박재연
  • 19,800원 (10%1,100)
  • 2025-08-29
  • : 19,170















박재연 (지음)/ 한빛라이프



밝게 웃는 저자의 모습을 책표지 사진으로 먼저 만났다. 예쁘신 분이 스펙을 위해 쓴 에세이인가라는 삐딱한 편견으로 시작한 독서였다. 저자의 여유로운 미소만 봤을 때는 저자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가정 폭력을 겪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박재연 저자님의 강의 영상을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았다. 나의 경우 이 책을 읽으며 저자 영상을 찾아보고 알게 되었다.

당신이 가장 사랑받았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입니까?라는 질문에 책에 언급된 분들은 대부분 가족을 떠올렸다. 타인의 이야기지만 눈물이 난다. 가족이라는 공통서사로 묶이기 때문이다. 챕터마다 생각나누기 코너에서 독자의 생각을 묻는다. 대부분의 질문은 가볍지만 한편으로 꽤 묵직하다.


진실은 조금, 그리고 분명히 다르다. 아이는 단지 자신의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증상의 언어'를 선택한 것 뿐이다. 아이의 문제는 가정의 아픔이 아이에게 드러난 형태일 뿐이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과 그리무, 분노와 두려움을 행동으로 새기는 것이다 p85


양가성은 미숙함의 징표가 아니라 생존의 흔적이다. 우리가 이중적 이어서가 아니라 상처와 두려움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했던 결과일 수 있다. p135


우주클럽_조용한독서단 1기의 선택은 바로 이 책!!! 박재연의 『조용한 회복』

상실 이후에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그리고 앞으로 우리도 결국 겪을 일이다. 상실감은 사람을 무너지게 한다. 저자는 무너지지 않기 위한 노력의 기록 그리고 상담의 현장에서 만난 많은 사례를이 책에 담았다.


가족의 자리에서, 사랑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일터와 죽음을 마주하는 순간마다 상실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로 인정하게 된다.

저자는 스스로를 조용히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누군가의 사과를 기다리지 않고, 완벽한 이해를 요구하지 않으며,

그저 나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는 연습으로서의 회복.

읽는 동안, 사례의 많은 부분에 공감하고 내 삶이 아니더라도 조금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질문에서 세상을 경쟁의 눈으로 바라보는지, 공감의 눈으로 바라보는지 묻는 부분이었다. 최근 경쟁자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내게 참으로 시의적절한 질문이었다.




언니의 질투, 부모의 미안함, 일터에서의 눈물, 반려동물과의 이별까지 —

모든 서사는 결국 사랑의 다른 이름이기도하다.

사랑받지 못했다고 느낀 기억조차,

결국 사랑을 배우는 방식의 하나였음을 나는 책을 통해 깨닫는다.



🌙 한 줄 문장

상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나를 심는 연습.

마음의 균열을 통과해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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