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편 최선웅 글 민병준/ 진선출판사
이름만 알던 대동여지도를 만났다. 한글 대동여지도!!!
그렇다면 기존 김정호가 제작한 원본 『대동여지도』는 어떠했을까? 김정호의 원본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땅과 사람들의 삶을 정밀하게 담아낸 시간과 공간의 기록물이다. 그는 수십 년간 전국을 직접 답사하며 산과 강, 고을과 마을을 기록했고, 이를 한 장 한 장 이어 붙여 연속성과 정확성을 갖춘 전국 지도로 완성했다. 지도에는 행정 구역, 도로, 강, 산맥, 봉우리, 그리고 읍치까지 세밀히 표시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과 행정 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함 때문에 현대 독자가 직접 읽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일단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면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기 쉽지 않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반면 이 책은 기존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를 어떻게 재탄생시켰을까
독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장벽을 허물고, 지도의 의미와 활용법을 한글로 풀어 이해하기 쉽게 안내한다. 읍치, 진보, 목소, 역참, 능침 등의 단어들은 내게 생소했는데 그림으로 바로 함께 보니 그 의미가 바로 와닿는다. 오늘날 현대의 지도, 일직선상의 도로들을 만나다가 이 책을 펼치니 굽이굽이 나도 한마음으로 흐르는 기분이랄까.... 책은 정말 독특하고 신선한 감동이 있다.

책은 크게 지도 특성과 읽기 법, 색인 활용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지도를 보는 것을 넘어 실제 역사와 지리의 흐름을 체험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백두산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각 지방의 도로, 강, 산맥, 읍치와 군현의 위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이동, 행정 체계를 상상해 보는 재미?!!!!
특히 『한글 대동여지도』는 지명을 한글로 명확히 표기하고, 현대 지도와 비교하며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독자가 자연스럽게 지리학적 호기심뿐 아니라, 역사적 사건과 문화적 배경까지 연계해 읽게 된다는 점도 책의 강점이다.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분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펼치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 조선시대의 김정호와 함께 전국을 누비는 기분이 들었다. 작은 마을 이름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고, 산과 강 하나에도 역사가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눈물겹다. 지리적인 위치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문화, 행정 체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점이 마음이 들었다. 강추합니다!!!!!
덧: 고지도 연구자뿐 아니라, 역사와 지리, 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게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지도의 세밀함과 활용법 안내, 그리고 한글로 풀어낸 친근함 덕분에 누구나 쉽게 조선의 땅을 읽고, 상상하며, 즐길 수 있다. 이 한 권이면, 조선시대 전국의 길과 산하를 내 손안에서 여행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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