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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의 서가
  • 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 17,100원 (10%950)
  • 2025-03-19
  • : 18,965











김창완 산문집/ 다산북스












"그때는 몰랐습니다. 지나온 모퉁이마다 삶이 건네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김창완 님의 에세이가 소설처럼 잘 읽혔다. 라디오 진행 때도 느꼈지만 글도 어쩜 이리 맛깔나게 쓰시는지! 한 번 펼치면 멈출 수가 없다.





세상의 어머니들은 다 같은 마음일까.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저 건강하기를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책에서도 느껴졌다. 수많은 에피소드가 페이지마다 쏟아지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을 딱 하나만 써보라면 이것이다.






나이마다 소중함이 있어, 그 나이에게 김창완이 건네는 따뜻한 말들.... 만약, 내가 나의 십 대 혹은 이십 대에게 아니면 훌쩍 세월을 건너 나의 칠십 대에게 말을 건넨다면 무엇이 좋을까?

전부터 준비 두었던 말이 있지만, 여기 리뷰에 쓰지는 못하겠다.





대상이 없이 기다린다는 건 혼자 잡아당기는 줄다리기나 마찬가지다. 누굴 기다리는지 모르면서 기다리는 건 약속 장소도 모르고 나가는 거나 진배없다. 그러나 이젠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기다릴 일이 생겼다.


유보된 행복도 행복인가 p143






대상 없이 기다림....

그런 기다림을 해 본 적이 있던가? 이익이 최우선인 현대 사회에서 대상 혹은 대가 없는 기다림이라니!!

그럼에도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그 시간이 길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기다리는지조차 잊게 되는 경험을 하곤 했다. 그 봄날에....






오늘 봄밤, 바람이 많이 분다. 산책길에 너무 예쁜 꽃을 보다가 심장 일부를 쪼개서 거기 두고 왔다. 내년 봄에 다시 찾으러 올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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