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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의 서가
  •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 귀스타브 르 봉
  • 10,800원 (10%600)
  • 2025-02-15
  • : 190








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귀스타브 르 봉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







의학을 전공하고 보불전쟁 당시 군의관으로 참전한 경험, 파리 코뮌을 목격한 후 인류학과 고고학, 집단 심리, 사회 현상에 관한 공부를 하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다니며 여러 책을 저술한다. 노벨물리학상 후보로 선정된 분이다.



1895년 출간된 이 책, 무려 1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의 집단 심리는 어떠한가? 과학의 발달 이후에 여전히 유효한 군중심리, 이 분야의 고전으로 읽히는 책을 만났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 철학자들이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을 하고 답을 정의했다. 그러나 최근에 과학의 발달로 철학은 그 설 자리를 잃었다. 그가 이 책을 쓰던 1800년대 후반애도 서문에 쓰기를 가장 변화의 시대라고 쓰고 있다. 지금 첨단과학 대우주 시대에도 우리는 비슷한 말을 한다. 각 시대는 늘 가장 변혁적이고 획기적인 시대였다. 저자의 폭넓은 군중 심리 연구는 의학을 전공하고 사회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더욱 명확해진다.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일종의 집단의식을 공유한다.

개인이 할 수 없는 잔혹한 일이 군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인격이 소멸되는 현상, 우리는 최근에도 종종 만난다.



편향적인 사고와 주입된 사고를 즉각 행동으로 옮기는 현대인들...

내가 먼저 궁금했던 것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역사 속 장면들을 떠올려보면 십자군 전쟁 때 상대를 죽이던 행동, 반대로 또 이런 경우도 있다.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아래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싸우던 조선의 서민들, 혹은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들... 그러고 보면 집단의식은 상당히 폭넓은 방향으로 그 다양성을 가진다.


저자는 군중 심리의 특성을 몇 가지로 요약한다. 충동적이며 변덕스럽고 과민함, 암시에 대한 취약성과 쉽게 믿는 성향, 이런 성향은 팬데믹 시기 가짜 뉴스들, 허위 정보로 넘쳐나던 각종 채널을 떠올릴 수 있다. 또한 군중이 느끼는 감정의 단순화, 혹은 과장






개인의 본성과는 전혀 별개인 군중의 도덕성까지.. 군중이 환호하는 영웅은 신과 같다는 문장, 히틀러도 떠오르고 그 외에 많은 인물이 생각난다. 책은 군중의 지도자 유형 vs 다양한 군중의 유형을 서술하는데 이 부분 정말 흥미롭다. 군중의 익명성, 그리고 비익명성.




꼭두각시로 전락한 범죄자 유형의 군중, 배심원단 혹은 유권자 선거철만 되면 보이는 집회에서의 비이성적인 행동들까지!!

군중의 확고한 신념, 바른 지도자를 알아보는 태도가 절실한 세상이다. 다수라서 그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세상, 제 눈앞의 이익만 쫓는 정치인들, 군중 속의 똑똑한 개인이 되기를 그러한 지혜가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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