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협찬 도서를 정성껏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크리스틴 R. 고드시 (지음)/ 틈새의시간
변화의 현장에는 늘 여성이 있었다는 문장! 슬라보예 지젝 추천 책!!
앞선 여성들은 페미니스트들이었다....
우리의 할머니, 증조할머니 세대에 딸들이 혹은 손녀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투쟁한 여성들.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들에 대한 여성 혐오자들의 도 넘는 비난...
한 밤의 익게, 남 VS 여로 나뉘어 댓글로 싸우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원인 없는 증상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들은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너무나 소모적인 논쟁( 논쟁이라기보단 그냥 스트레스 해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분들 엄청 과격할 거 같은데, 실제로 만나면 조용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도 않는 편이다.) 그보다 더 웃기는 것은 온통 줄임말 난무하는 대화창이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자기들끼리 아는 줄임말들.... (여기서 이미 다른 토론자들을 배제한다) 느낌은 건강하지 않아 보였다. 건강한 토론과 전혀 거리가 멀었다.
발키리 뜻을 검색해 봤다. 북유럽 신화에서 전쟁의 처녀를 상징, 아름다운 여전사를 상징한다. 용감한 전사자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게임에서 사용되는 이미지 혹은 게임 용어로도 많이 검색된다.
다섯 분의 여전사, 발키리가 소개된다. 나데즈다 크룹스카야가 태어난 1869년부터 엘레나 라가디노바가 세상을 떠난 2017년까지 약 150여 년의 동유럽 여성사 역사!! 남성들의 세계 가부장제 체제에 맞서 끊임없이 싸워온 이야기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어떤 길을 걸었는지 책을 통해 처절하게 깨닫는다.
책은 러시아 농노 해방에서 시작된다.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가 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시작으로 러시아 피의 일요일 사건, 레닌 사망, 히틀러 독일 총리로 임명, 세계대전, 류드밀라 파블리첸코 등 많은 여성 혁명가들 태어나고 죽음, 소련 붕괴 및 냉전의 종식....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부르주아적 페미니즘에 대한 불편함에 대한 시각 때문이다.
여적여라는 말은 남성들이 만들어낸 말이다. 여성들은 늘 이중적인 싸움을 해왔다. 소련군 여성저격수들이 최전선에서 독일인 병사와 싸우는 동시에 막사로 돌아와 자신을 추행할지도 모르는 상관과의 싸움을.... (연애 감정을 가진 소련 남성들이 여성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성 전우들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여성들은 많이 다른지 물어보고 싶다.
역사는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 중 3%가 여군이었다고 추측한다.
우리는 앞서왔던 여성들이 만들어낸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앞서간 여성들은 수억 명의 여성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예를 들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다시 말해 투표권을!!
빚진 삶이다. 더 잘 살아감으로써 갚아야 하고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우리 여성들은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가 많이 활동하지만 여전한 차별은 지속되고 있다. 지금은 그것을 덮어버릴 수 있는 작은 틈이라고 한다면 언젠가 그 작은 균열은 사회를 뒤흔드는 커다란 균열이 되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곧 다가올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그 유래를 다 적을 수는 없고 우리나라의 경우,
1985년이 되어서야 한국은 제1회 한국 여성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