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왜 이제야 존 오웬의 교리문답이 번역되었는지 아쉽지만 한편으론 지금이라도 존 오웬의 명성에 걸맞은 책이 소개되어 다행이다. 사실 존 오웬의 전집부터 여러 저서가 소개되고 있지만 그의 사상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책이 가장 기본이면서 기초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칼빈처럼 청년시절 목회지에서 경험한 사상이 집대성하여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 압권은 기독론 부분과 성례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 요리 문답 서문에서도 오웬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 요리 문답의 주된 목적은 하나님 앞에 우리가 서기 전에 우리에게 있는 영광스런 복음의 은총에 대해 설명하려는 것이요, 이단의 가르침이 난무한 이 시대에 핵심 진리를 고수하는 것이다. 특별히 개혁파 신학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성인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 소•대요리 문답뿐만 아니라 일치 신조 및 여러 신앙 고백서와 비교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메모란까지 삽입해 준 출판사에 작은 배려에 감사하다. 부디 많은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이 책을 활용하여 믿음의 선배들이 남겨 준 유산을 더욱 풍성히 맛보게 되길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