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원동혁님의 서재
  • 판타스틱 월드
  • 커비 로자네스
  • 3,240원 (10%180)
  • 2017-07-13
  • : 344


 제목 그대로 환상적이다. 종이 위를 가득 채운 정교한 그림들이 커비 로자네스가 창조한 세계로 단번에 이끈다.
 그의 그림은 배경이 바다가 되건 밤하늘이 되건 땅 위가 되건 모두 설명이 가능하다. 동물과 식물 등의 자연적 요소와 기계적 요소의 결합, 동물의 움직임을 포착한 듯한 과감한 구조, 그리고 동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세밀한 묘사로 작은 부분도 지나치지 않는 꼼꼼함으로 가득하다. 또한 기괴한 분위기의 작품에서 동화 같은 작품까지, 그의 섬세한 묘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동물, 사물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다. 거기에 빽빽하게 채워진 동물, 사물, 풍경 속에서 그가 숨겨놓은 그림을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검은 펜 하나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커비 로자네스. 낙서하듯 그린 펜화를 보며 그의 집요한 묘사와 인내가 놀라우면서도 부러웠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을 컬러링하며 예전에 가끔씩 끼적이던 패턴을 쌓아올린 내 낙서들도 떠올랐다. 각기 다른 수많은 오브제로 채워진 그의 작품과 달리, 의미 없는 패턴들을 쌓아올린 내 낙서들이 그의 작품과 같다고 할 순 없지만 검은 펜 하나로 하얀 종이 한 장을 채워나가는 그 시간들이 주던 순수한 기쁨은 같을 것이다. 상상력 가득한 이미지. 현실이 아닌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설렘. 그가 검은 펜 하나로 창조한 환상적인 세계를 여러 색으로 채워나가는 시간들 역시 환상적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