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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냥이님의 서재
  • 당신을 찾아서
  • 정호승
  • 8,100원 (10%450)
  • 2020-01-10
  • : 1,210
위악적일지언정 도도한 냉소로 덧칠된 얼굴이 미덕으로 비춰지는 시대에, 고요히 심장을 드러낸 정화수 같은 시집에서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갈증을 풀었다.
애써 가리고 가라앉혀 온 절실함을, 유약함을 이리도 단호한 듯 따스하게 드러내 보이는 온유함에 용기를 얻어 그동안 시들어 뼈만 남도록 보내버린 일상을 깊이 후회하면서도 부디 '당신만은 봄이 되어주십사' 기도하게 만든다.
언제부턴가 입에 담는 것이 무섭고 부끄럽게 되어버렸던 나의 '진심'이 원래 이런 모습이었구나, 하고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맑은 물거울 같은 시들을 부디 다른 독자들도 접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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